'1세대 한복 디자이너' 이리자 씨 별세…향년 85세

입력 2020-03-22 14:49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1세대 한복 디자이너 故 이리자 씨. (연합뉴스)
▲1세대 한복 디자이너 故 이리자 씨. (연합뉴스)
한복의 패션화와 국제화를 이끈 '1세대 한복 디자이너' 이리자(본명 이은임) 씨가 21일 노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85세.

1935년 충남 논산에서 태어나 충남대 영문과를 졸업한 고인은 작은 한복집을 열고, 천재적인 재능과 노력으로 한복 발전에 크게 이바지한 장인이 됐다.

1966년 이리자 한복연구소를 설립한 후 1970년 한국인의 체형을 보완하는 '이리자식 한복패턴'을 개발해 보급했다.

당시 한복은 일자로 허리에 주름을 잡은 항아리형이엇으나, 그는 밑단이 퍼지는 A-라인으로 치마를 디자인했다.

1974년부터 1977년 미스유니버스대회 등 세계 미인대회에서 최우수 민속 의상상을 받은 그는 1975년 국내 최초로 한복 작품 발표회를 개최하며 한복 디자이너라는 명칭을 사용하기 시작했다.

고인은 명성이 높아지면서 여러 명사의 한복을 제작한 바 있다. 프란체스크 여사부터 이순자, 이희호, 권양숙 여사까지 역대 대통령 부인들이 그가 만든 한복을 입었다.

1996년에는 한복전시관을 건립했으며, 사단법인 우리옷협회도 창립했다. 한복 발전 등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2년 화관문화훈장과 신사임당상을 받았다.

유족으로는 남편 황윤주 전 상명대 교수, 장녀 황의숙 배화여대 교수, 장남 황의원(사업) 씨, 차남 황의명(사업) 씨가 있으며, 빈소는 서울 적십자병원 장례식장, 발인은 23일 오전 10시, 장지는 용인 평온의숲이다.

유족들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조문을 받지 않고 가족장으로 장례를 치른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수조원'로 쏟았는데…AI 빅테크, 미생ㆍ완생 딜레마 [AI, 거품론 vs 수익화]
  • 에스파→염정아 이어 임영웅까지…이들이 '촌스러움'을 즐기는 이유 [이슈크래커]
  • 중고거래 판매자·구매자 모두 "안전결제 필요" [데이터클립]
  • 법조계 판도 흔드는 ‘AI’…美선 변호사 월급 좌지우지 [로펌, AI에 미래 걸다 ②]
  • “HBM3는 시작 했는데”…삼성전자, 엔비디아 ‘HBM3E’ 공급은 언제될까
  • 배드민턴협회장, 선수단과 따로 귀국…대표팀 감독은 '침묵' [파리올림픽]
  • 'NEW' 피프티 피프티로 돌아온다…키나 포함 5인조로 9월 20일 전격 컴백
  • 음주 전동킥보드 혐의…BTS 슈가 "여지가 없는 제 책임, 머리 숙여 사과"
  • 오늘의 상승종목

  • 08.07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1,320,000
    • +3.56%
    • 이더리움
    • 3,579,000
    • +1.73%
    • 비트코인 캐시
    • 457,300
    • +1.89%
    • 리플
    • 733
    • +1.95%
    • 솔라나
    • 217,600
    • +10.46%
    • 에이다
    • 478
    • +2.8%
    • 이오스
    • 651
    • -0.15%
    • 트론
    • 177
    • +0.57%
    • 스텔라루멘
    • 133
    • +3.91%
    • 비트코인에스브이
    • 54,600
    • +3.21%
    • 체인링크
    • 14,670
    • +3.67%
    • 샌드박스
    • 354
    • +0.85%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