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비례 1번 정호정, 롤 '대리 게임' 논란…이동섭 의원 "사퇴하라"

입력 2020-03-11 12:04 수정 2020-03-11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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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이 이번 총선 비례대표 1번으로 공천한 류호정(28) 예비후보가 과거 온라인 게임 ‘리그 오브 레전드(이하 롤)’에서 지인이 대신 게임을 해 등급을 올리는 행위인 '대리 게임' 논란에 휩싸였다. 류호정 예비후보는 즉각 사과했지만, 이동섭 미래통합당 의원은 사퇴만이 진심으로 사과하는 길이라고 응수했다.

프로게이머 출신 황희두 더불어민주당 공천관리위원은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류호정 예비후보의 일명 ‘대리 게임’ 논란에 대해 “상상을 초월하는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실제 대리 게임은 온라인상에서 비윤리적인 문제로 여겨진다. 남이 한 게임으로 자신의 등급을 올리는 행위로 타인에게 피해를 일으켜 건강한 게임 문화 형성을 방해하는 일이기 때문이다.

황 공관위원은 "도파(압도)라는 유명 플레이어는 대리 문제가 발각돼 선수 자격 박탈에 계정 정지까지 당하기도 했다"며 "쉽게 비유하면 '대리 시험'에 걸렸다'고 보면 된다"고 설명하면서 이 행위가 매우 도덕적, 윤리적으로 엄격히 제한된 것임을 강조했다.

류호정 후보는 자신의 블로그 글을 올려 사과했다. 그는 "2014년에 있던 일이다. 롤 게임 유저였던 저는 조심성 없이 주변 지인들에게 제 계정을 공유했다"며 "그것이 문제가 돼 동아리 회장직에서 물러났다. 매우 잘못된 일이었다"고 적었다.

이어 "게이머들 사이에 쉽게 용서받을 수 있는 일이 아니었다. 특히 여성 유저 능력을 불신하는 게임계 편견을 키운 일이니 많은 사람에게 피해를 준 셈"이라며 "조금이라도 실망하셨을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야당도 비판에 가세했다. 이동섭 미래통합당 의원이 대표적이다. 그는 "대리 게임을 '조심성 없이 일어난 일'로 치부해서는 안 된다"라며 "'한낱 게임 문제'로 치부할 수도, 해서도 안 되는 문제"라고 강조했다. 대리게임은 첫째, 게임의 불균형을 초래하고 둘째, 애꿎은 일반 유저들에게 박탈감을 준다. 셋째, 신규 유저들의 유입을 막아 게임 생태계를 파괴하며 넷째, 게임사의 손해로 이어지는 큰 문제"라고 비판했다.

이동섭 의원은 자신이 역대 국회의원 중 가장 많은 게임관련법안을 대표 발의하고 가장 많이 통과시킨 장본인이라는 사실을 강조하면서 "사퇴만이 게이머들에게 진심으로 사과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다"라고 비판의 수위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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