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대형 아파트, 중소형 인기 제쳤다…작년 청약경쟁률, 중소형보다 3배↑

입력 2020-03-10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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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약 과열에 '추첨제' 비율 높은 중대형으로 발길 돌려

▲현대건설이 이달 인천 송도국제도시 1공구에 분양하는 ‘힐스테이트 송도 더스카이’ 아파트 투시도. (자료 제공=포애드원)
▲현대건설이 이달 인천 송도국제도시 1공구에 분양하는 ‘힐스테이트 송도 더스카이’ 아파트 투시도. (자료 제공=포애드원)
주택시장에서 중대형 아파트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매매시장은 물론 분양시장에서도 중대형 아파트로 발길을 돌리는 청약자가 늘고 있다.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지난해 수도권 중대형 아파트(전용면적 85㎡ 이상) 1순위 청약경쟁률은 평균 30.99대 1이었다. 전용 85㎡ 이하 중소형 아파트 1순위 청약경쟁률(10.5대 1)보다 세 배 가까이 높다.

2017년만 해도 중대형 아파트 1순위 청약경쟁률은 7.7대 1로 중소형 아파트에 뒤졌다. 하지만 2018년 경쟁률이 29대 1로 오르더니 올해는 더욱 뛰었다.

부동산 업계에선 치열해진 청약 경쟁이 분양시장에서 중대형 아파트 인기를 키웠다고 풀이한다. 서울 등 투기과열지구에서 전용 85㎡ 이하 아파트 분양이 전량 가점제로 바뀌었기 때문이다. 청약 가점이 낮은 사람은 중대형 아파트를 노려야 그나마 청약 당첨 확률을 높일 수 있다. 중대형 아파트는 물량 절반 이상을 가점에 상관없이 추첨으로 청약 당첨자를 정하기 때문이다.

중대형 아파트는 매매시장에서도 봄을 맞고 있다. 지난해 수도권 중대형 아파트 가격은 전년보다 6.2% 올랐다. 같은 기간 중소형 아파트값 상승률은 5.4%였다. 수도권에서 중대형 아파트값이 중소형보다 많이 오른 건 2014년 이후 5년 만이다. 업계에선 그간 가격 상승률에서 중소형 아파트에 밀렸던 중대형 아파트가 '가격 따라잡기'를 시작했다고 본다.

거래도 늘고 있다. 지난해 수도권 아파트 매매 거래(21만5496건)에서 중대형 아파트가 차지하는 비중은 18.2%(3만9302건)까지 늘었다. 통계 작성 후 최대 비율이다.

건설사들도 이 같은 흐름에 맞춰 신축 아파트에서 중대형 가구 비중을 늘리고 있다.

현대건설은 이달 인천 송도국제도시 1공구에 ‘힐스테이트 송도 더스카이’를 분양한다. 아파트 1205가구 전부가 전용 84~175㎡ 이상으로 구성됐다. 이 같은 콘셉트에 맞춰 테라스하우스와 펜트하우스, 스카이라운지, 사우나 등 고급 커뮤니티 시설이 들어선다.

우미건설도 이달 분양하는 경기 하남시 학암동 ‘위례신도시 우미린 2차’ 420가구를 모두 전용 99~112㎡ 중대형 가구로 설계했다. 위례초ㆍ거암초ㆍ거여고 등 학군이 우수하고 스타필드시티, 이마트 트레이더스 등 상업시설도 잘 갖춰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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