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자 1만 명 육박하자…이탈리아 인구 25% 이동 제한

입력 2020-03-10 08:36 수정 2020-03-10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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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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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에서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가 1만 명에 육박하고 사망자가 발생하자 정부가 14개 지역을 봉쇄했다. 전체 인구의 25%가 이동에 제한을 받게 된다.

코로나19가 확산하자 이탈리아 정부는 출입 봉쇄지역을 4개 주 14개 지역으로 늘렸다. 세계적인 관광지로 알려진 베네치아는 물론 경제와 금융의 중심지인 밀라노도 포함됐다. 이번 조치로 이탈리아 인구 25%에 해당하는 약 1600만 명이 이동에 제한을 받게 된다. 이탈리아 인구는 약 6200만 명이다.

주세페 콘테 이탈리아 총리는 "지금까지의 좁은 봉쇄로는 전염병 확산을 막기 어려우므로 훨씬 더 넓은 지역을 제한하는 조처를 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코로나19가 창궐하자 이탈리아 전역의 가톨릭 미사도 중단된다. 전국의 모든 박물관과 미술관·도서관을 포함해 수영장과 문화센터·리조트도 문을 닫았다.

이탈리아가 이러한 조처를 하는 것은 코로나19의 확산 세가 매우 빠르기 때문이다. 확진자가 사흘 연속 1000명씩 늘어나 만 명에 육박한 것은 물론 전체 확진자와 사망자 수가 중국 다음으로 많은 것이 원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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