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전망] "가장 비극적인 상황에서 주식을 사라"

입력 2008-09-30 17:06 수정 2008-09-30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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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비극적인 상황에서 주식을 사라."

'월 스트리트의 살아있는 전설'이자 '영적인 투자자'로 알려진 존 템플턴이 한 말이다.

30일 국내 주식 시장은 그가 한 말이 얼마나 명언임을 다시 한 번 일깨워줬다.

이날 국내 주식시장은 미국 금융구제법안이 하원 표결에서 부결돼 미국 증시가 사상 최대 폭락을 기록했다는 소식으로 공포의 분위기 속에 출발했다.

이 영향으로 장중 코스피 지수는 1376포인트까지 밀려나기도 했으며 외국인들은 2900억원이 넘는 매도세를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오후들의 국내 금융당국의 공매도금지와 자사주 매입 확대 등 긴급 금융시장 안정 조치들이 취해져 낙폭을 상당부분 좁혔다.

외국인들의 매도세 역시 800억원대로 줄어들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8.30포인트 하락한 1448.06포인트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최근 금융위기를 비롯한 2001년 9.11테러 등 대폭락 장에 대한 학습효과로 미국발 충격을 지혜롭게 극복했다고 평가했다.

거기다 오는 2일 미국 금융구제법안이 재상정돼 하원과 상원을 모두 통과할 수밖에 없다는 시장 심리가 선반영된 측면이 크다고 분석했다.

따라서 증시는 현재 진행형인 금융위기가 실물경기 악화로 전이될 것이라는 불안감과 환율급등 등 여러 악재들로 인해 기조적인 상승세를 타기 힘들겠지만, 기술적 반등 정도는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솔로몬투자증권 임노중 연구원은 "미국의 금융위기가 실물경기 악화로 전이될 가능성이 있고, 국내경제도 내수부진으로 경기둔화 속도가 빨라질 수 있다"고 봤다.

하지만 그는 "시장은 10월 달에 미국 금융구제법안이 예정대로 의회를 통과할 수밖에 없다고 믿고 있으며, 따라서 10월에는 미국의 금융위기 해소에 대한 기대가 커지는 시기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임 연구원은 "미국의 금융위기가 해결의 가닥을 잡아간다는 점과 수급측면이 나쁘지 않다는 관점에서 증시는 기술적인 수준의 반등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대증권 오성진 WM컨설팅센터장 역시 "미국 금융구제법안이 다음달 의회를 예정대로 통과한다면 추가리스크는 없을 것"이라며 "게다가 각국 주요 금융당국들이 적극적으로 해결을 모색하고 있기 때문에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토러스투자증권 김승현 리서치센터장은 "상황의 심각성을 확인한 이상 향후 구제금융법안은 일방적으로 금융회사들만 보조하는 정책에서 확장적 재정정책을 통해 가계를 지원하는 정책들이 더 추가될 가능성 있다"며 "이럴 경우 금융 시장은 더 빨리 안정을 찾을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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