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는 5일(현지시간)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 가격은 전일 대비 0.88달러(1.9%) 하락한 배럴당 45.90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영국 런던 ICE선물시장에서 거래되는 브렌트유 5월물 가격은 1.14달러(2.2%) 급락한 배럴당 49.99달러를 나타냈다. 브렌트유는 지난 2017년 7월 24일 이후 최저치를 찍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추가 감산에 합의했지만 투자자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의 세계적 확산이 원유 수요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우려를 떨쳐내지 못했다고 미국 금융 전문매체 마켓워치가 설명했다.
사우디아라비아를 필두로 한 OPEC 14개 회원국은 이날 하루 150만 배럴을 올해 2분기까지 추가 감산하고 다음 총회가 열리는 6월 9일 감산 정책을 리뷰하기로 했다.
그러나 감산이 최종 확정되려면 러시아 등 비OPEC 산유국까지 참여한 이른바 OPEC 플러스(+)에서 합의가 이뤄져야 한다. 러시아의 감산 의지가 불확실성한 것이 문제다. 러시아는 그동안 추가 감산보다는 현재 수준의 감산을 유지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OPEC+는 6일 회동해 추가 감산 여부를 결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