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로드숍 1세대' 에이블씨엔씨 1년 만에 흑자 전환…"온라인ㆍ해외 사업 덕분"

입력 2020-02-20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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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매출 4222억ㆍ영업익 18억 원…조정열 신임 대표 내정

1세대 화장품 로드숍 '미샤'를 이끄는 에이블씨엔씨가 1년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점포 효율화 작업과 함께 온라인 사업을 확대했고, 해외 사업에서 눈에 띄는 성과를 낸 결과다.

에이블씨엔씨는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8.6% 성장한 1233억 원, 영업이익은 1330% 증가한 97억 원을 기록했다고 20일 밝혔다. 같은 기간 당기 순이익은 63억 원 손실을 냈다.

이로써 에이블씨엔씨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22.2% 증가한 4222억 원, 영업이익은 18억 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다만 영업외 비용에서 일회성 손실이 발생해 98억 원 당기 순손실을 기록했다.

에이블씨엔씨는 2018년 190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뒤 지난해 1, 3분기 역시 적자를 이어갔다. 다만 2분기와 4분기 흑자를 달성한 덕에 실적 반등에 성공했다.

에이블씨엔씨의 호실적은 온라인 사업 확대와 해외 사업 강화가 이끌었다. 에이블씨엔씨는 2017년 IMM PE에 인수된 이후 해외와 온라인 사업 부문을 확대∙강화했다. 또 기존 매장 중 비효율 매장은 과감히 정리하고 멀티숍 눙크를 새롭게 론칭해 수익성 개선과 새로운 성장 동력 마련에 적극적인 전략을 펼쳐왔다.

온라인 사업 부문 매출은 2018년 292억 원에서 지난해 384억 원으로 31% 증가했다. 온라인 부문 매출이 에이블씨엔씨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 역시 별도 기준으로 9%에서 11%로 2%p 증가했다.

주력 브랜드인 미샤 역시 히트 상품을 쏟아내며 실적 개선에 일조했다. 지난해 3월 미샤가 선보인 '개똥쑥 에센스'는 출시 1년 만에 누적 판매 수량 50만 개를 넘어서며 새로운 대표 상품으로 자리 잡았다. 2월 출시한 데어루즈 역시 지난해 85만 개 이상이 판매됐다.

해외 사업 부문의 성장도 호실적을 견인했다. 에이블씨엔씨의 해외 사업 부문 매출은 지난해 121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 성장했다. 유럽 26% 신장을 필두로 아시아 22%, 기타 지역 114% 성장세를 기록했다.

해외 법인들의 성과도 좋았다. 에이블씨엔씨 일본 법인(MISSHA JAPAN INC.)은 지난해 384억 원의 매출을 올려 전년 동기 대비 70% 성장했다. 베스트셀러 제품인 ‘매직쿠션’의 일본 현지 누적 판매 수량이 1000만 개를 돌파하는 등 매출 신장에 일조했다. 일본 내 판매처 역시 지난해 2만 5000여 개를 넘어섰다.

에이블씨엔씨는 올해도 호실적을 이어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해외 사업 부문은 유럽과 남미, 중동 등 신규 국가에 활발한 진출을 이어가고 있고, 온라인 사업 부문 역시 오프라인과 시너지를 위한 새 사업 모델을 준비 중이다. 새롭게 내놓은 블랑 비비크림과 비타씨 플러스라인은 출시 직후 초도 물량이 동났다. 지난해 5월 론칭한 멀티브랜드숍 ‘눙크’는 최근 42호 점을 개점하는 등 순조롭게 확장 중이다. 눙크는 연내 150개까지 점포를 늘릴 계획이다.

에이블씨엔씨 최고재무책임자(CFO) 신현철 상무는 “내수 침체와 경쟁 심화 등 녹록지 않은 환경 속에서도 흑자 전환과 매출 성장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며 “지난 몇 년간의 노력으로 반등 기반이 확실히 잡힌 만큼 올해는 더욱 공격적인 사업 전략으로 좋은 실적을 거두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에이블씨엔씨는 사업 역량 강화를 위해 조정열 대표를 신임 대표 집행 임원으로 내정했다. 조정열 대표 집행임원 내정자는 유니레버코리아를 거치며 화장품 시장과 글로벌 트렌드에 대한 역량을 쌓았고, 로레알코리아에서 로레알 파리와 키엘 등을 론칭했다. 이후 글로벌 제약사인 MSD 아시아지역 전략 담당 임원과 피자헛 마케팅 전무, K옥션, 쏘카 등의 대표를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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