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협상 끝에 타결한 임금협상 잠정합의안이 부결돼 재협상에 나섰던 현대자동차 노사가 '2차 임협 잠정합의안'을 마련했다.
현대차 노사는 22일 울산공장 본관 아반떼룸에서 열린 임협 13차 본교섭에서 임금인상안의 경우 1차 잠정합의안인 기본급의 8만5000원(기본급 대비 5.61%) 인상을 유지했으며, 상반기 경영실적 호조와 물가상승을 감안해 성과급을 1차 합의안인 300% + 300만원에서 100만원을 추가 지급키로 했다.
올해 임협의 쟁점이었던 주간연속2교대 시행안의 경우, 기존의 8+9시간, 2009년 9월 중 시행안은 그대로 유지됐다.
노사는 주간2교대와 관련해 현재 생산량 유지(10+10시간 생산량)를 전제로 총액 임금을 보전하기로 했으며, 근무시간은 현행 주야 10+10시간(잔업포함) 근무체제에서 오전ㆍ오후반 각각 8+9시간 근무체제에 합의했다.
실시시기는 전주공장에 대해 우선 2009년 1월부터 시범실시하고 나머지 공장은 2009년 9월 중에 도입키로 했다.
현대차는 오는 25일 열리는 노조의 찬반투표에서 잠정합의안이 통과할 경우 성과급 중 200% + 400만원을 타결즉시 지급하고 나머지 100%는 연말에 지급하기로 했다.
이번 2차 잠정합의안은 1차 합의안과 대동소이하지만, 성과급 지급이 100만원 늘어났다는 것이 차이점이다. 그러나 조합원 일부가 주간연속2교대제 조기 시행을 요구하고 있어 타결에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도 남아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