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시장 강남권 vs. 비강남권 ‘온도차’

입력 2020-02-02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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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송파구 일대 아파트단지. 신태현 기자 holjjak@
▲서울 송파구 일대 아파트단지. 신태현 기자 holjjak@
서울 아파트 시장에서 강남권 3구(강남·서초·송파구)와 비강남권의 온도차가 나타나고 있다. 강남 3구는 관망세가 우세한 반면 비강남권은 가격 상승 현상이 감지되고 있다.

서초구 잠원동 신반포12차 전용면적 55.45㎡의 가격은 작년 12·16 부동산 대책 발표 직전에 14억4000만 원(12층)에 매매됐지만, 대책 발표 이후에는 10억 원(7층)으로 하락했다. 현재 13억 원에 나온 물건이 있지만 팔리지 않고 있다.

부동산 업계와 전문가들은 12·16대책에서 발표한 한시적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유예 조치와 공동주택 공시가격 예정가가 공개되기 직전인 다음 달 초부터 강남권을 중심으로 매물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한다.

강남권에 집을 2곳만 가지고 있어도 연간 보유세가 수천만 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정부가 올해 초고가 아파트의 공동주택 공시가격 현실화율을 최대 80%까지 끌어올릴 예정이어서 공시가격이 30~40% 이상 급등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비강남권 중에서 그동안 저평가 받은 지역을 중심으로 아파트 가격이 오르고 있다. 12·16대책 발표 후 15억 원 초과 고가주택의 상승세가 꺾이면서 9억 원 이하 주택의 가격이 상승하는 풍선효과가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

노원구 월계동 한진한화그랑빌 전용 59.94㎡의 가격은 6억1500만 원에서 설 연휴 직후엔 6억1950만 원으로 올랐다.

한진한화그랑빌 바로 옆에 있는 단지인 월계동 풍림아이원은 작년 12월 14일 7억 원에 거래된 전용 84.303㎡가 이번 설 연휴 직후에는 7억3000만 원으로 가격이 올라 매매됐다.

서울 25개 자치구에서 3.3㎡당 평균 매매가격이 가장 낮은 금천구의 상황도 비슷하다. 시흥동 시흥베르빌 전용 84.94㎡는 설 연휴 직후인 지난달 28일 6억9000만 원에 거래됐다. 지난해 10월 중순 거래된 가격(5억8800만 원)보다 1억 원 넘게 오른 금액이다.

월계동의 A공인중개사 관계자는 “호가와 실거래가의 변동이 빠르고 크다”며 “사람들이 여긴 가격이 내려가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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