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업계 수수료 인하 경쟁 재점화되나

입력 2008-09-16 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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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증권이 16일부터 은행연계계좌 이용 고객의 주식거래 수수료를 0.015%로 인하하기로 발표하면서 증권업계에 또 다시 수수료 인하 경쟁이 재점화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특히 최근 증권업 진입규제 완화와 신규 증권사 설립 등 영업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수수료 인하 경쟁 우려가 나오고 있어 증권주에도 부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동양종금 최종원 애널리스트는 "수수료 수익에서 은행연계계좌 수익이 차지하는 비중은 미미해 은행연계계좌 수수료

인하 경쟁이 유발된다 하더라도 증권사의 수익 감소는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된다"며 "하지만 수수료 인하는 증권업계 진입규제 완화, 신규 증권사 설립 등 영업경쟁이 치열한 상황에서 수수료 인하 경쟁 우려로 주가회복에 심리적 부담이될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증권가에서는 온라인 거래 비중에서 은행연계계좌가 차지하는 비중이 최대 10%를 넘지 않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는 가운데 최대 10%를 가정하더라도 영업이익 대비 차지하는 비중이 매우 낮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삼성증권, 우리투자증권, 대우증권 등 대형 증권사의 경우 영업이익 대비 3.5%~5.5%로 나타나고 있으며 특히 수익구조에서 위탁수수료가 차지하는 비중이 적은 미래에셋증권의 경우 1.8%로 매우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최 애널리스트는 "수수료 수입에서 은행연계계좌가 차지하는 비중이 미미하기 때문에 수익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되지만, 대우증권의 이번 수수료 인하를 시작으로 타 증권사도 은행연계계좌 수수료 인하 경쟁에 동참할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다"고 전했다.

그는 "지난 4월 하나대투증권을 시작으로 동양종금증권, 한국투자증권 등이 은행연계계좌 수수료를 0.015%로 인하하면서 증권사간 수수료경쟁이 시작됐지만 대형 증권사들은 유관기관 수수료 인하분만을 인하했을 뿐, 수수료 인하 경쟁에는 동참하지 않았었다"고 말했다.

특히 지난 8일 전광우 금융위원장이 유관기관 수수료를 이달 22일부터 연말까지 면제한다고 밝혔기 때문에 증권사들은 유관기관수수료 면제분 인하를 두고 대응방안을 고민하는 상태에서 대형증권사인 대우증권이 은행연계계좌 수수료를 인하한 것은 타 증권사의 수수료 인하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는 것이다.

즉, 지난 4월 시작되었던 수수료 인하 경쟁이 잠시 잠잠했었지만, 이번 대우증권의 은행연계계좌 수수료 인하로 수수료 인하 경쟁 재점화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수수료 인하 경쟁의 가능성이 높아진 것으로 판단되지만, 그 경쟁은 온라인 수수료 전체에 걸친 경쟁이 될 가능성은 적을 것으로 예상되고, 은행연계계좌에 국한될 것으로 판단된다.

최 애널리스트는 "온라인 수수료 수익에서 은행연계계좌가 차지하는 비중이 지점개설계좌에 비해 상대적으로 훨씬 작아 증권사 입장에서도 실적악화에 대한 부담이 낮다"며 "또한, 최근 신규 증권사들과 고객 확보를 위한 경쟁이 강화되고 있고, 불안정한 주식시장으로 인해 절대적인 거래대금이 감소하고 있는 상황에서, 수익 감소를 감내하면서까지 온라인 수수료 전체를 인하 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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