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가부, 학교 밖 청소년 직업훈련 강화…내일이룸학교 15개 선정

다문화ㆍ한부모 청소년 맞춤형 지원도

#. 중학교 재학 중 분노조절장애로 술·담배 등 일탈을 반복하던 A 군(17세)은 생활하던 아동양육시설 관계자의 권유로 내일이룸학교에 입학했다. A 군은 이곳에서 기술을 익히며 장학금, 상장 등을 받으면서 훈련에 재미를 붙이고 규칙을 지켜 생활하는 데도 익숙해지게 됐다. 또한 각종 체험활동 등 특화프로그램을 통해 즐거운 마음으로 훈련할 수 있었다. 이후 검정고시를 통해 고등학교 학력을 취득했고 취업을 위해 자격증 취득을 준비 중이다. 앞으로 행복한 가정을 이루려는 꿈을 가지고 있다.

여성가족부는 A 군과 같은 '학교 밖 청소년'을 돕는 내일이룸학교의 2020년도 훈련기관 15개소(16개 과정)를 선정하고, 2월까지 직업훈련 참가자를 모집한다고 5일 밝혔다. 학교 밖 청소년의 특성과 수요를 고려해 크리에이터(광고창작자)·플로리스트(화초전문가)·웹디자인 과정도 신설했다.

내일이룸학교는 학교 밖 청소년 지원에 관한 법률에 따라 만 15~24세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맞춤형 직업훈련을 실시하는 프로그램이다. 사회적 편견이나 자격 제한 등으로 취업에 어려움을 겪는 학교 밖 청소년들의 특성을 고려해 이들의 직업선호도, 취업가능성 등에 따라 맞춤형 직업훈련을 제공한다.

내일이룸학교 훈련생으로 선발되면 무료로 훈련을 받고, 출석률에 따라 최대 월 30만 원의 자립장려금을 받을 수 있다. 기관에 따라 기숙사도 무료로 제공된다. 기숙사가 없는 경우 월 16만 원까지 교통비와 중식비를 제공한다.

기관별로 전담 상담종사자가 배치돼 훈련생의 초기 적응을 돕고 훈련과정 중 발생하는 어려움에 대해 심리·정서적 안정도 지원한다.

특히 다문화 청소년을 위한 문화관광인재 양성 등 특화과정을 운영하고, 한부모청소년이 아이를 맡기고 훈련과정에 집중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기 위해 아이돌봄 인력 배치 등 맞춤형 지원이 이뤄진다.

참여를 희망하는 청소년은 여가부 홈페이지에 안내된 '2020년 내일이룸학교 훈련기관'에 직접 신청하면 된다. 훈련기간과 신청기간은 기관별로 다르다. 자세한 사항은 한국생산성본부나 꿈드림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박난숙 여가부 청소년정책관은 "학교 밖 청소년이 직업훈련, 특기적성 프로그램 등 또래들과 교류하며 진로를 탐색하고 자기개발 역량을 갖춘 미래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내일이룸학교에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