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연말인사 키워드는 ‘IBㆍ세대교체’

입력 2019-11-29 16:57 수정 2019-12-01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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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증권가 모습.(사진=이투데이DB)
▲여의도 증권가 모습.(사진=이투데이DB)

증권사들이 연말 조직개편과 인사를 시작했다. 무엇보다 올해 인사의 가장 큰 화두는 ‘투자은행(IB)부문 강화’와 ‘세대 교체’가 될 것으로 보인다.

내년 증권 업계의 부진이 예상되면서 최근 조직개편은 이를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조치라는 시각이 많다.

가장 눈에 띄는 특징은 IB 분야의 강화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는 사실이다. 리테일 업종의 수익이 급감한 상황에서 IB 부문에 거는 기대가 그만큼 크다는 방증으로 해석된다.

우선 하이투자증권은 IB 부문 강화를 위해 ECM(주식자본시장)실 내에 종합금융팀을 추가로 신설했다. DGB금융지주 편입시기와 맞물려 하반기 지속적인 조직 강화로 하우스 위상을 격상하는 데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유안타증권은 통상 연말에 진행하던 조직개편 시기를 앞당겨 지난달 조직개편을 실시하며 IB 부문을 강화했다. 이를 위해 글로벌인베스트먼트(GI) 부문과 IB 부문 내에 종합금융본부를 신설했다. 또 GI 본부장에는 키움증권 출신 유동원 상무와 종합금융본부장으로 KTB투자증권 출신의 이호준 상무를 영입하며 인력 부문도 강화했다.

미래에셋대우 역시 연말 조직개편에서 IB 부문의 커버리지 조직 효율화를 위해 대대적 개편에 나설 예정이다. IB 부문 내 기업금융 1ㆍ2본부를 통합하는 방안 등이 논의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사에 있어서도 IB 부문의 인력강화 기조가 눈에 띈다. 대신금융그룹은 최근 인사에서 박성준 IB 부문장과 권택현 PF(프로젝트파이낸싱) 부문장을 전무로 승진시켜 힘을 실어줬다.

박 부문장의 경우 1973년생으로 국내 증권사 IPO 담당 책임자 가운데 최연소다. 미래에셋대우는 최근 성주완 IB1부문 상무를 IPO 본부 책임자로 올렸다. 성 상무는 1972년생으로 대신증권에서 IPO 부문만 전문적으로 맡아온 IB맨으로 평가받고 있다.

때문에 증권업계에서는 연말 인사에서 IB 부문의 성장과 함께 자연스레 세대교체도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처럼 증권사들이 IB 부문에 힘을 싣고 있는 것은 실적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미래에셋대우는 IB 관련 수수료 수익으로만 올해 3분기 누적 기준 2498억 원을 벌었는데 이는 전체 수수료 수익(5753억 원)에서 41%를 차지한다.

KB증권과 NH투자증권 등도 IB 관련 수수료 수익이 전체 수수료 수익의 41%에 달하고 KTB투자증권의 경우 55%에 달할 정도로 IB 부문의 이익기여도가 높다. 이는 2015년에 전체 증권사의 2015년 IB관련 수수료 수익 비중이 14% 정도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성장세가 두드러진다는 점을 알 수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다른 부문의 수익이 지속적으로 줄고 있는 상황에서 IB부문의 수익이 크게 늘고 있는 만큼 당분간 힘을 실어줄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다른 증권사들도 연말 조직개편과 인사에서 이 같은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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