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 연준 의장 “현 통화정책 기조 적절”…금리 당분간 동결 시사

입력 2019-11-26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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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경제 낙관적“…트럼프 압박에도 기존 입장 고수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25일(현지시간) 로드아일랜드주 프로비던스에 있는 그레이터프로비던스 상공회의소에서 연설하고 있다. 프로비던스/AP뉴시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25일(현지시간) 로드아일랜드주 프로비던스에 있는 그레이터프로비던스 상공회의소에서 연설하고 있다. 프로비던스/AP뉴시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현 통화정책 기조가 적절하다는 점을 거듭 강조해 기준금리가 당분간 동결될 것임을 시사했다. 이에 금리 인하를 강하게 요구해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갈등의 골이 더욱 깊어질 전망이다.

2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파월 의장은 이날 로드아일랜드주 프로비던스에 있는 그레이터프로비던스 상공회의소를 방문해 가진 연설에서 미국 경제에 대한 낙관적인 진단을 피력했다.

그는 “장기적인 경제 확장이라는 이 시점에서 나는 유리잔(미국 경제)의 절반 이상이 채워진 것을 보고 있다”며 “적절한 정책을 강구하면 우리는 지금까지 쌓아올린 이익을 모든 미국인에게 더욱 광범위하게 퍼뜨려 유리잔을 더욱 채울 수 있다”고 비유해 설명했다. 미국 경제가 현재 낙관적인 상태에 있으며 앞으로도 성장할 여지가 있다고 본 것이다.

통화정책 전망과 관련해 파월 의장은 지난달 30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당시 올해 3번째 금리 인하를 단행하면서 당분간 금리가 동결될 것이라고 밝혔던 종래 입장을 되풀이했다. 그는 “경제에 대해 앞으로 들어오는 정보가 우리의 전망에 대체로 부합하는 상황이 계속된다면 현 통화정책 기조가 여전히 적절할 것”이라며 “이는 강한 노동시장을 지원하고 인플레이션율을 우리의 목표인 2%로 회복하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파월 의장은 또 “정책에 있어서 사전에 설정된 코스는 없다”며 “전망에 ‘중대한 변화’가 있을 경우에만 정책을 조정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그는 “연준이 인플레이션율 2% 목표 달성에 강력하게 헌신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와 관련해 미국 CNBC방송은 파월 의장이 당분간 금리 인상은 없을 것이라는 힌트를 줬다고 풀이했다.

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에 대한 약속 이외에도 최근 더 많은 관심을 모으는 또 다른 이슈들인 낮은 경제활동참가율(Labor Force Participation Rate)과 부진한 임금인상도 거론했다. 그는 “현재 경제활동참가율이 63.3%로 6년여 만에 최고 수준이지만 다른 국가들에 비하면 여전히 낮은 편”이라며 “이는 연준이 초점을 맞추는 영역 중 하나”라고 말했다. 이어 “연준은 고용과 물가 안정이라는 목표를 꾸준히 추구함으로써 경제활동참가율과 임금 문제 해결을 도울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다만 이들 이슈는 통화정책 범위를 넘어서 의회가 다루기에 적합한 문제”라고 설명했다.

트럼프는 지난 18일 백악관에서 파월 의장과 올해 두 번째 회담에 임하고 나서 “연준이 다른 나라보다 금리를 너무 높게 책정하는 것에 항의했다”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이날 연설에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언급을 피했지만 금리를 당분간 동결할 것임을 강조, 연준이 백악관의 노골적인 정책 개입에 대항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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