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상 문제 없다”…美中, 칠레 APEC 취소에 ‘전화 회담’

입력 2019-10-31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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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확실성 우려 진화 나선 G2…美 “당초 시간표대로 마무리”

▲지난 6월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에서 만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오사카/로이터연합뉴스
▲지난 6월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에서 만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오사카/로이터연합뉴스
미국과 중국이 칠레의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취소에도 무역 협상에는 문제가 없다며 곧 전화 회담을 갖기로 했다고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31일 보도했다.

이날 중국 상무부는 “양국은 긴밀한 소통을 유지해왔고 협상이 순조롭게 되고 있다”며 “양측 협상 대표들이 이번 주 금요일(11월 1일)에 전화 회담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칠레의 APEC 정상회의 개최 취소에 따라 미·중 무역협상에 불확실성이 높아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옴에 따라 서둘러 진화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미국도 서둘러 잡음을 없애기 위해 당초 계획대로 합의안에 서명할 것이라는 뜻을 밝힌 상태다. 호건 기들리 백악관 부대변인은 “우리는 같은 시간 프레임 안에 중국과 역사적인 합의를 마무리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앞서 이달 초 양측이 도출한 ‘1단계 협정’에 대한 서명이 양국 정상이 만나는 칠레 APEC 정상회담에서 이뤄질 계획이었다. 그러나 칠레 정부가 자국의 소요사태를 이유로 APEC 개최를 포기하면서 당초 일정에 차질이 생긴 것이다. 이에 양측은 APEC 개최 취소에도 ‘대세에는 변함이 없다’는 입장을 명확히 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다음 달 ‘1단계 협상’을 마무리 지을 의지가 확고하다면, 브라질에서 양국 정상의 만남이 이뤄질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판중잉 중국 해양대학 국제관계 교수는 “미·중 관계가 아직은 긴장된 상태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을 방문하기에는 어려울 것”이라면서도 “시진핑 국가주석이 다음달 브라질을 방문할 예정이기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의 의지가 확고하다면, 브라질이 실현 가능한 곳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히려 APEC 취소를 계기로 충분한 시간을 갖고 협상을 벌이는 편이 더 나을 것이라는 주장도 나온다. 스윈홍(殷弘) 중국 런민대학교 국제관계학과 교수는 하지만 오히려 이번 APEC 회의 취소가 양국 협상을 긍정적인 방향으로 이끌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문서 계약을 마무리 짓기에는 일정이 빡빡했을 수 있다”며 “APEC 취소는 양국이 더 나은 거래를 할 수 있는 시간을 부여해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조기에 거래를 서두르다 보면 상황이 더 나빠질 수 있기 때문에 APEC 취소가 반드시 나쁘다고만은 볼 수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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