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트맥주그룹, 국내 넘어 아시아 1위로 도약한다

입력 2008-08-25 09:34 수정 2008-08-29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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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주사 전환에 따라 진로 IPO 부담 지주사로 넘어가

- 박문덕 회장 및 특수관계인 지주사 지분 16.72% 보유

- 후계구도 삼진이엔지 그룹 편입에 따라 사전포석 완성

하이트맥주그룹이 국내 주류 업계 최초로 순매출 1조원 달성이라는 목표를 가지고 제2의 신화창조에 나서고 있다.

특히 하이트맥주는 이미 국내 시장에서 독보적인 1위를 달리고 있는 가운데 국내를 넘어 아시아시장 1위라는 목표를 내걸고 있다.

하이트맥주는 지난해 순매출액 9629억원, 당기순이익 1369억원을 기록했고, 올해 2분기 매출액 2762억원, 당기순이익 525억원을 달성했다.

또 지난 7월 18일 5.6%의 맥주가격 인상과 특히 7월 맥주 출고량 증가율이 27.6%에 달함에 따라 사상 최대 3분기 실적 달성이 예상되고 있다.

특히 지난 7월부터 지주회사 체제로 새롭게 출범, 회사를 자회사에 대한 투자부문과 사업부문으로 분할해 지배구조를 개선하면서 맥주사업에 대한 집중력과 경쟁력을 강화했다.

하이트맥주그룹의 태동은 1933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하이트맥주는 지난 1933년 조선맥주로 설립돼 크라운맥주로 잘 알려져 있으며 지난 1993년 출시한 하이트맥주가 대성공을 거두면서 1998년 회사 상호도 하이트맥주로 변경했다.

국내 맥주시장에서 하이트맥주를 내놓기 전에는 경쟁업체인 오비맥주에 크게 뒤진 2인자였으나 하이트맥주의 ‘빅히트’로 지난 1996년 마침내 맥주시장의 선두업체로 올라서면서 1인자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 하이트맥주, 지주사 전환으로 진로 상장 재정적 부담 덜어

하이트맥주는 2005년 진로 인수 이후 진로 상장에 대한 재무적 부담을 갖고 있었다.

이때문에 2007년 양호한 실적을 달성했음에도 불구하고, 시장에서 그 영업가치에 대해 제대로 인정을 받지 못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번 인적분할에 따른 지주사 전환으로 하이트맥주가 안고 있던 진로 상장에 따른 재무적 부담을 해소할 길이 생겼다. 지주사인 하이트홀딩스가 진로 상장에 따른 부담을 지게 되기 때문이다. 하이트그룹은 투자부문인 하이트홀딩스와 제조사업부문인 하이트맥주로 인적분할 했다.

◆ 오너 박문덕 회장 홀딩스 지분 16.72% 보유

하이트맥주그룹 지배구조의 정점에는 조선맥주 창업주인 박경복(84) 대표이사 회장의 2남1녀 중 차남인 박문덕(58) 대표이사 회장이 자리잡고 있다.

박 회장은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지난 1976년 조선맥주에 입사해 상무, 사장 등을 거쳐 1999년 부회장에 이어 지난 2001년 3월 대표이사 회장에 올랐다.

박문덕 회장은 '하이트' 신화로 잘 알려져 있다. 지난 1993년 첫 선을 보인 하이트맥주 대표브랜드 ‘하이트’는 기존 맥주시장의 판도 변화를 이뤄놓기도 했다. 당시 국내 맥주 시장의 1위를 차지하고 있던 라이벌 OB맥주를 누르고 업계 선두에 오르도록 만든 1등 공신인 것이다.

박문덕 회장은 지주회사격인 하이트홀딩스의 최대주주로서 지분 16.72%(보통주 기준)을 소유하면서 그룹 전반을 지배하고 있다.

지주사인 하이트홀딩스는 다시 석수와퓨리스(17.44%), 하이트맥주(6.76%), 진로(49.74%), 하이트산업(100.0%), 하이트개발(16.67%), 하이트주정(100.0%), 하이트주조(100.0%)를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또 진로는 석수와퓨리스(82.56%), 진로소주(100.0%), 등을 보유하고 있으며 하이트주조가 다시 강원물류와 청주물류, 수양물류라는 회사를 가지고 있다.

◆ 그룹 후계 승계는 어떻게 되나

지난 6월 박문덕 회장의 장남 태영씨의 경영권 승계작업이 본격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는 관측이 제기됐으나 하이트맥주그룹은 이에 대해 사실무근이라고 못 박았다.

하이트맥주그룹은 지난해 12월 하이트맥주의 지분 0.7%를 가지고 있는 협력회사 삼진이엔지를 계열사로 편입시키면서 태영씨를 최대주주에 등재시켰다.

현재 태영씨는 삼진이엔지의 지분 73%를 보유하고 있다. 삼진이엔지는 하이트맥주의 생맥주 냉각기를 공급하는 업체로 하이트맥주의 지분 15만주를 갖고 있어 사실상 태영씨가 하이트맥주의 지분을 갖게 돼 후계 승계라는 이야기가 나오게 됐다.

이에 대해 하이트그룹은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박태영씨는 영국에 유학중이며 대학원에 진학할 예정”이라며 “현재로선 국내에 들어올 계획이 없으며, 학업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장남인 태영씨가 삼진이엔지의 최대주주로 자리잡고 있으며 삼진이엔지 역시 그룹의 계열사로 편입된 상황이라 후계구도 완성을 위한 사전작업은 이미 마친 상태나 다름없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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