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제약바이오 업종의 주가가 최근 개인 투자자의 매수 속에 급등하고 있지만, 외국인들은 여전히 외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8일 기준 코스닥 시가총액 20위 이내 주요 제약바이오주 7종목의 주가는 8월 말 대비 평균 32.32% 상승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와 코스닥이 각각 3.99%, 4.07% 오른 점을 고려하면 급등세로 봐도 무방한 수준이다.
종목별로 보면 에이치엘비 주가가 157.99% 급등했고, 신라젠(55.71%)과 셀트리온헬스케어(24.86%), 셀트리온제약(22.51%), 메디톡스(3.84%), 휴젤(2.64%) 등이 올랐다.
이들 종목의 상승세는 대체로 개인이 이끈 것으로, 개인이 가장 많이 사들인 헬릭스미스의 경우 순매수액이 약 1205억 원에 달했다.
이에 비해 외인은 헬릭스미스 주식을 약 928억 원 순매도했고 기관투자자 역시 260억 원을 순매도했다.
신라젠 역시 개인은 약 364억 원어치를 매수했으나 외인과 기관은 각각 289억 원, 79억 원을 매도했다.
개인은 셀트리온헬스케어도 158억 원 사들였고 셀트리온제약(195억 원)과 메디톡스(167억 원) 역시 비슷한 규모로 매수했다. 외인은 이들 종목마저 순매도했다.
이러한 가운데 최근 주가가 반등한 만큼 무분별한 투자에 대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특히 그동안 바이오 업체의 경우 이렇다 할 영업 실적 없이 신약 개발 재료로 급등한 경우가 적지 않았다.
이달미 SK증권 연구원은 “이미 상당수의 리스크가 노출된 현시점에선 해외 기술 수출 등을 통해 성과가 검증된 기업을 중심으로 옥석 가리기에 들어갈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