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10곳 중 7곳, ‘고스팅’ 겪었다

입력 2019-09-23 08:42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사진제공=사람인)
(사진제공=사람인)

기업들이 ‘고스팅’에 몸살이다. 유령(Ghost)처럼 보이지 않게 된다는 의미의 신조어인 ‘고스팅(Ghosting)’에는 면접 당일에 면접에 불참하는 ‘면접 고스팅’, 최종 합격 후 출근하지 않는 ‘출근 고스팅’, 직원이 퇴사 통보 없이 갑자기 회사를 그만두고 연락이 두절되는 ‘퇴사 고스팅’ 등이 있다. 기업 10곳 중 7곳 이상은 이런 ‘고스팅’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구인구직 매칭플랫폼 사람인은 기업 283개사를 대상으로 ‘고스팅을 겪은 경험 여부’를 조사한 결과, 73.5%가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들이 겪은 고스팅의 유형은 ‘면접 고스팅’이 79.3%(복수응답)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출근 고스팅’(49.5%), ‘퇴사 고스팅’(38.5%)의 순이었다. 면접 고스팅을 겪은 기업들은 평균적으로 전체 지원자의 26%가 면접 고스팅 행위를 했다고 답했다. 또, 출근 고스팅과 퇴사 고스팅은 연평균 각각 3명, 3.3명 발생하는 것으로 집계되는 등 그 수가 적지 않았다.

고스팅으로 인해 기업들이 겪은 피해로는 단연 ‘새로운 채용 진행에 따른 비용, 시간 낭비’가 85.6%(복수응답)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다음으로 ‘다른 인재의 면접 기회를 놓침’(51.4%), ‘계획했던 입사 일정 맞추지 못함’(48.6%), ‘타 직원들의 업무 가중과 사기 저하’(28.8%), ‘회사의 이미지 실추’(8.7%) 등이 있었다.

고스팅이 발생하는 원인으로는 ‘묻지마 지원을 해서’(61.1%, 복수응답)를 첫 번째로 꼽았다. 계속해서 ‘고스팅 인원에 대한 별다른 제제가 없어서’(38%), ‘취업 의지가 부족해서’(35.6%), ‘지원자의 책임감과 인내력이 부족해서’(34.1%), ‘기업 규모가 작아서’(33.2%), ‘연봉 등 처우가 좋지 않아서’(26%) 등의 답변이 이어졌다.

최근 1년 간 고스팅 지원자가 늘어나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늘어나는 추세’(46.2%)라는 응답이 ‘줄어드는 추세’(5.8%)의 8배에 달했다. 나머지 48.1%는 ‘비슷하다’고 밝혀, 향후 고스팅에 따른 기업들의 피해가 더욱 심해질 가능성을 엿볼 수 있었다.

한편 전체 기업들의 82.7%는 고스팅을 방지하기 위한 대책이 있었다. 구체적으로는 ‘채용 일정 등을 여러 번 안내’(50.4%, 복수응답), ‘공고에 연봉, 채용 조건 등 명확히 기재’(47%), ‘사내 추천 제도 적극 활용’(25.2%), ‘수평적이고 편안한 조직문화로 변화’(16.7%), ‘연봉, 복리후생 등 처우 개선’(16.2%), ‘경력직의 경우 평판조회 활용’(16.2%) 등의 방법을 이용한다고 답했다.

또, 고스팅이 근절되기 위해 필요한 것으로는 ‘구직자의 책임감 있는 태도’(58.3%, 복수응답), ‘묻지마 지원 근절’(48.4%), ‘자세하고 명확한 조건의 채용 공고 게재’(42%), ‘고스팅 인원에 불이익 주는 제도 도입’(25.1%), ‘연봉 등 근로자에 대한 처우 개선’(24%), ‘지원자에 대한 레퍼런스 체크 철저’(20.1%), ‘인재 채용 시스템의 체계화’(19.4%) 등을 들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생일 축하해” 루이바오·후이바오의 판생 1년 [해시태그]
  • '풋살'도 '요리'도 재밌다면 일단 도전…Z세대는 '취미 전성시대' [Z탐사대]
  • "포카 사면 화장품 덤으로 준대"…오픈런까지 부르는 '변우석 활용법' [솔드아웃]
  • 꺾이지 않는 가계 빚, 7월 나흘새 2.2조 '껑충'
  • '별들의 잔치' KBO 올스타전 장식한 대기록…오승환ㆍ김현수ㆍ최형우 '반짝'
  • “나의 계절이 왔다” 연고점 새로 쓰는 코스피, 서머랠리 물 만난다
  • ‘여기 카페야, 퍼퓸숍이야”... MZ 인기 ‘산타마리아노벨라’ 협업 카페 [가보니]
  • 시총 14.8조 증발 네카오…‘코스피 훈풍’에도 회복 먼 길
  • 오늘의 상승종목

  • 07.05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2,222,000
    • +1.58%
    • 이더리움
    • 4,325,000
    • +1.38%
    • 비트코인 캐시
    • 480,000
    • +2.13%
    • 리플
    • 633
    • +3.43%
    • 솔라나
    • 200,200
    • +3.89%
    • 에이다
    • 521
    • +3.78%
    • 이오스
    • 736
    • +6.36%
    • 트론
    • 185
    • +2.21%
    • 스텔라루멘
    • 128
    • +3.23%
    • 비트코인에스브이
    • 52,250
    • +3.16%
    • 체인링크
    • 18,580
    • +5.57%
    • 샌드박스
    • 428
    • +5.68%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