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한국 실질 생활수준(구매력 지수), 2023년 일본 추월한다"

입력 2019-08-11 13:22 수정 2019-08-11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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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구매력평가(PPP·Purchasing Power Parity) 기준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오는 2023년 일본을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1일 국제통화기금(IMF)이 발표한 세계경제전망(World Economic Outlook) 데이터베이스에 따르면, 한국의 PPP기준 1인당 GDP는 올해 3만7542달러에서 오는 2023년 4만1362달러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올해 한국의 PPP기준 1인당 GDP 순위는 조사대상 194개국 중 32위다.

PPP 기준 1인당 GDP는 나라마다 다른 물가나 환율 수준을 반영해 실제 국민의 구매력을 측정하는 지표다. 같은 1달러라고 하더라도 물가가 비싼 유럽과 싼 아프리카에서 살 수 있는 물건의 양이 다르기 때문에 이런 차이를 제거하기 위한 것이다.

올해 일본의 PPP 기준 1인당 GDP는 3만9795달러로 31위다. 한국보다 2253달러 더 많다. 2023년에는 4만1253달러로 한국보다 109달러 적을 것으로 전망됐다. 앞으로 4년쯤 뒤에는 한국이 일본을 앞서며 역전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한국의 PPP 기준 1인당 GDP가 일본을 제치는 것은 IMF가 관련 통계를 보유한 1980년 이후 처음이다. 1980년 한국은 5084달러, 일본은 2만769달러로 4배가 넘게 차이가 났다.

1인당 명목 GDP 격차는 2023년에도 일본이 앞서며, 격차도 다소 벌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IMF 전망에 따르면 올해 한국의 1인당 명목 GDP는 3만1937달러, 일본은 4만1021달러다. 2023년에는 한국이 올해보다 20.9% 성장한 3만8612달러가 되며, 일본은 27.1% 성장한 5만2140달러로 예상됐다.

꾸준히 줄여왔던 전체 경제 규모 격차는 소폭 벌어질 전망이다. 한국의 명목 GDP는 올해 1조6570억 달러, 일본은 이보다 3.1배 큰 5조1760억 달러로 전망됐다.

1980년에는 한국이 650억 달러, 일본이 1조1050억 달러로 17.0배 차이였지만 한국이 더 빠른 속도로 몸집을 키우며 1994년 10.8배, 2005년 5.3배 등으로 꾸준히 줄어들었다. 2023년에는 3.2배로 소폭 확대될 것으로 IMF는 예상했다.

명목 GDP는 인구를 고려하지 않은 지표다. 올해 기준 일본의 인구(약 1억2000만 명)는 한국(약 5200만 명)보다 2배 가량 많다.

한국의 국가 신용등급은 두 단계씩 일본보다 높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는 한국의 신용등급을 'AA'로, 일본은 'A+'로 보고 있다. 무디스는 한국을 'Aa2'로, 일본을 'A1'로 각각 평가한다. 피치는 'AA-'로 한국을 평가했지만, 일본은 두 단계 낮은 'A' 등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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