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가 7일(현지시간) 미국 국채 금리의 급락과 반등이 이어지면서 혼조세를 보였다.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2.45포인트(0.09%) 하락한 2만6007.07에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는 전장보다 2.21포인트(0.08%) 상승한 2883.98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29.56포인트(0.38%) 오른 7862.83로 각각 장을 마쳤다.
장 초반, 미 국채를 비롯한 주요국 금리가 일제히 급락했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장중 한때 2016년 이후 처음으로 1.6%를 하회했고, 30년물 국채금리도 사상 최저치에 근접했다. 독일 10년물 국채금리는 마이너스(-)0.6% 이하로내려가기도 했다.
금리 급락에 따른 경제 둔화 우려로 위험회피 심리가 커지면서 다우지수는 장 초반 600포인트 가까이 추락했다.
미 국채 10년물은 차츰 반등해 증시 마감 무렵에는 1.7% 부근까지 올랐다.
무역전쟁이 경제에 타격을 줄 것이란 우려가 큰 가운데, 뉴질랜드와 인도, 태국 등 각국 중앙은행들이 예상보다 적극적인 금리 인하를 단행한 점이 국채금리 급락을 촉발했다고 CNBC방송은 분석했다.
뉴질랜드는 금리를 0.50% 인하했고 인도는 예상을 뛰어넘은 0.35% 인하를 단행했다.
금값은 약 6년 만에 처음으로 온스당 1500달러 선을 넘어섰다.
피터 카르딜로 스파르탄캐피탈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금리는 급락하고 금값은 급등했다”며 “이는 무역전쟁이 경제에 미칠 영향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이어 “이런 상황에서는 투자자들이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역외시장에서 거래되는 달러-위안 환율도 이날 미국 장 초반 7.0971위안까지 올랐다가 7.0824위안 부근으로 내렸다.
중국 인민은행은 이날 달러-위안 고시환율을 6.9996위안으로 올렸다. 2008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날 업종별로는 재료분야가 1.32% 오르며 선전했다. 반면 금융주는 1.21%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