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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불매운동이 이어지면서 인기 여행지 순위에서 일본이 자취를 감추고 있다.
30일 11번가에 따르면 이달 해외 항공권 예매 순위에서 10위권 내에 일본 도시는 8위를 기록한 오사카 한 곳뿐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7월 인기 여행지 상위 10위 내에 오사카(2위), 후쿠오카(5위), 도쿄(7위), 오키나와(8위) 등 일본 지역 4곳이 올랐던 것과 비교할때 1년 사이 상황이 판이하다.
이는 한 달 전과 비교해도 달라진 모양새다. 지난 6월만 해도 예매 상위 10곳에 일본 도시는 여전히 4곳이 이름을 올렸다. 오사카(3위), 후쿠오카(5위), 도쿄(6위), 오키나와(8위) 등이다. 하지만 한 달 사이 오사카는 상위 빅 3 여행지에서 8위로 추락했고, 후쿠오카와 도쿄, 오키나와는 상위 10곳에서 빠졌다.
티몬 역시 사정은 마찬가지다. 지난해 7월 넷째 주 해외 항공권 예약일 기준 발권 순위 상위 5곳에서 오사카와 후쿠오카가 각각 1위와 3위를 차지했던 것과 달리 올해는 오사카가 5위에 이름을 올렸을 뿐이다.
위메프 투어에서도 7월 셋째 주 결제 기준 인기 도시 순위에서 오사카는 7위에 올라 10위 권 내 일본 도시로는 유일했다. 이는 불과 한 달 전 10위 권 내에 오사카(1위). 후쿠오카(5위), 도쿄(9위) 등 3곳의 이름을 올렸던 것과 크게 차이가 난다.
특히 전체 국제선 항공권 예약건 가운데 오사카가 차지하는 비중은 6월 넷째 주 9.27%에서 3주 사이 3.64%로 절반 이상 감소했고 후쿠오카는 4.75%에서 1.58%로 3.17%포인트 줄었다. 도쿄 역시 1.06%포인트 감소했다.
이는 최근 일본의 경제 보복 조치에 따른 일본 제품 불매 운동이 확산되면서 유니클로와 일본 맥주 등 생활용품은 물론 일본 여행을 취소하는 국내 소비자들이 급격히 늘고 있어서다.
이 영향으로 위메프의 항공권 취소에서 일본행이 차지하는 비중도 치솟았다. 6월 마지막 주 9%에 불과했던 일본 항공권 취소 비중은 7월 넷째 주 44%로 크게 뛰었다. 최근 국제선 항공권 취소 건의 10건 중 4건이 일본 항공권인 셈이다.
국내 소비자들의 일본행 취소는 항공 업계의 일본 운항 축소로 이어지고 있다. 최근 저비용 항공(LCC) 뿐만 아니라 대형 항공사인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도 오사카, 삿포로, 후쿠오카 등의 노선 운항을 중단하거나 운항 횟수, 좌석 수 등을 줄이고 있다.
온라인 쇼핑업계 관계자는 “최근 일본 여행 보이콧이 확산되면서 일본 여행 예약 취소에 대한 문의가 치솟고 있지만 예약 문의는 감소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