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GB금융 “하이투자증권 유증 고려 안 해”

입력 2019-07-30 16:46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DGB금융지주에 편입되면서 기대감이 높았던 하이투자증권의 증자가 연내에 이뤄지긴 힘들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부터 중소형사들이 잇따라 유상증자 등을 통해 자기자본을 확충하고 있는 가운데, 하이투자증권도 사업 확대를 위한 증자의 필요성이 내부에서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하이투자증권의 자기자본 규모는 지난해 연말 기준 7560억 원으로 증권사 가운데 17위 수준이다. 올 1분기 기준으로는 자기자본 7721억 원, 총자산 8조1882억 원, 총부채 7조4161억 원, 당기순이익은 167억 원 규모의 중형 증권사다.

하이투자증권은 지난해 말 DGB금융지주로 대주주가 바뀌면서 증자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다. 그러나 DGB금융지주 측은 30일 “현재 하이자산운용과 하이투자선물 매각이 주요 이슈인 만큼 증자에 대해 생각하고 있지 않다”며 연내 증자 가능성에 선을 그었다.

자기자본규모는 증권사의 사업규모나 시장지위를 직접적으로 나타내는 지표로, 순자본비율, 레버리지배율, 신용공여한도 등이 자기자본을 기준으로 산정된다. 이 때문에 자기자본이 증권사의 지위와 사업안정성에 미치는 영향은 절대적이다.

특히 기존 브로커리지 위주의 수익 구조에서 벗어나 자기자본을 활용한 사업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중소형 증권사들도 증자를 통해 자기자본을 늘려 수익성 활로를 넓히는 데 주력하고 있다 지난해는 키움증권과 SK증권, BNK투자증권 등이. 올들어서는 이베스트투자증권과 한화투자증권이 유상증자를 진행했다.

이처럼 비슷한 규모의 중소형사들이 자기자본 늘리기에 주력하고 있고, 김경규 하이투자증권 사장도 금융투자업계 10위권 도약을 비전으로 제시한 만큼 사업 역량을 키우기 위한 증자가 필요한 상황이다. 하이투자증권은 올해 들어 투자은행(IB)과 자기자본투자(PI) 부문에 특화된 증권사로 성장하기 위해 조직 개편과 협의체 구성 등 다양한 성과를 이루려는 노력을 시도하고 있다. 하이투자증권 관계자는 “PI, IB, 채권,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본사 영업 등의 사업 강화를 위해서는 자기자본 확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유상증자가 이뤄진다면 신용도에도 한 번 더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앞서 하이투자증권은 DGB금융지주로 대주주가 변경됨에 따라 신용도가 상승한 바 있다.

안나영 한국기업평가 연구원은 “하이투자증권이 유상증자에 성공할 경우 레버리지 배율에 여유가 생기고 늘어난 자본을 활용해 더 큰 수익을 추구할 수 있기 때문에 또 한 번 등급 상향이 검토될 수 있다”고 말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예비신랑, 1억 모아놨으면…" 실제 결혼자금 저축액은? [그래픽 스토리]
  • ‘광복절 특사’ 복권 대상에 김경수 포함…법조계 시각은
  • 스프링클러 아파트직원이 껐다…인천 청라 지하주차장 전기차 화재 전말
  • 제5호 태풍 '마리아' 예상 경로…한반도 영향은?
  • 태권도 서건우, 남자 80kg급 8강 진출…극적인 역전승 거둬 [파리올림픽]
  • 구로역에서 작업 중 코레일 직원 3명 사상… 국토부, 철저 조사해 재발방지
  • '여행 가이드'가 무려 방시혁…포털 뜨겁게 달군 BJ 과즙세연은 누구?
  • 옆구리 찌르는 ‘요로결석’, 여름철 잘 걸리는 이유는? [e건강~쏙]
  • 오늘의 상승종목

  • 08.09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5,730,000
    • +1.21%
    • 이더리움
    • 3,665,000
    • +1.3%
    • 비트코인 캐시
    • 497,500
    • +2.83%
    • 리플
    • 835
    • +3.09%
    • 솔라나
    • 217,500
    • +1.59%
    • 에이다
    • 488
    • -0.2%
    • 이오스
    • 688
    • +3.77%
    • 트론
    • 181
    • +0.56%
    • 스텔라루멘
    • 142
    • +1.43%
    • 비트코인에스브이
    • 60,650
    • +3.85%
    • 체인링크
    • 14,840
    • +1.64%
    • 샌드박스
    • 386
    • +4.89%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