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팍스넷 주주클럽의 실전전략]기대는 낮추고, 시선은 멀리두자

입력 2008-07-30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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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일 미국의 추가 하락으로 인해 아시아 증시가 동반 하락한 모습이다. 지난 주 하락 여파가 이어지는 가운데 금융주의 약세가 지수 하락을 주도한 것으로 파악되는데 유가 반등까지 이어지면서 낙폭을 키운 것으로 판단된다.

코스피 지수는 장초반 급락 출발 이후 외국인 매도와 프로그램 차익매도가 터져 나오면서 장중 1,540선 초반까지 물어났으나 장막판 연기금을 중심으로 기관의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낙폭을 다소 만회했다.

이미 주말 시황을 통해서 강조 드린 것처럼 현재 진행 중인 신용위기 문제의 경우 주택시장 침체라는 근본적인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있어 장기화 될 수 있다는 점을 잊지 마시기 바란다. 또한 유가 하락이 진해되고 있으나 이 역시 이미 시장에 어느 정도 반영된 부분이기 때문에 반등에 따른 충격이 더욱 우려되는 상황이다.

외국인의 매도가 계속되는 가운데 기관이 좀처럼 적극적인 매수 의지를 보여주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는 차익잔고 수준은 국내증시 수급에 커다란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사료된다.

금일 역시 장중 베이시스가 하락하면서 3천억 원이 넘는 차익잔고가 풀렸는데 지수의 추가 하락이 진행될 경우 차익잔고의 역회전은 더욱 가속화 될 수 있어 우려되는 상황이다.

일단 소폭 반등으로 20일 이평선을 지킨 모습이지만 추가 하락 가능성을 열어둔 가운데 대응해야 할 것으로 보이는데 금주 미국의 고용, 소비 지표 등의 발표가 예정되어 있어 등락이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주중 1,500선 초반까지의 추가 하락 가능성을 염두에 둔 가운데 최근 반등에서 탄력적인 움직임을 보여줬던 건설, 화학 업종 등에 대한 단기적인 접근이 가능할 것으로 사료된다.

금융주의 불안이 계속되고 있는 만큼 은행, 증권 등에 대한 접근의 경우 자제하는 것이 좋겠으며, 삼성전자의 어닝쇼크로 하락 중인 전기전자 역시 당분간 추가 흐름을 지켜보는 것이 좋겠다. 지수가 재차 하락세로 돌아섰으나 지금으로서는 지난 16일 저점에 대한 지지는 가능할 것으로 전망되며, 당분간 1,500p를 저점으로 하는 박스권 흐름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반등에 대한 접근 전략으로 비중 조정과 종목 교체를 강조 드렸었는데 시장의 체력이 급격히 고갈된 상황이었던 만큼 단기매매에 대한 지나친 집착은 자칫 불필요한 손실을 가져올 수 있다는 생각이기 때문이다.

일단 조정의 성격이 가격 조정에서 기간 조정으로 넘어가고 있는 것으로 판단되는 만큼 이제는 추가 하락에 대한 부담 보다는 박스권 흐름을 전망한 대응이 적절할 것으로 본다.

2분기 실적발표 시즌이 절반을 넘어선 가운데 주요 금융주들의 실적발표 역시 일단락되면서 시장의 관심은 다시 경제지표로 옮겨갈 가능성이 클 것으로 보인다. 이번 주는 미국 GDP성장률과 주택가격, 실업률 등 굵직한 지표들의 발표가 대기 중이다.

지난 주 미국 주택매매 지표 둔화에 따른 글로벌 증시의 충격을 경험했기에 금주 역시 미국發 변수에 기인한 변동성 확대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까지 예측되고 있는 미국의 주요 전망치들은 대부분 부정적인 상황인데 실업률은 전월보다 상승폭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점쳐지고 있으며, 2분기 주택차압건수의 증가세나 주택매매지표의 둔화를 감안할 때 주택가격 하락세도 쉽사리 진정되기는 어려워 보인다.

지난 주말 미국 지역은행 두 곳의 부도에서 볼 수 있듯이 신용위기 문제와 관련해 지방 은행들의 부실이 표면화될 가능성도 남아있으며, S&P의 투자등급 하향 가능성이 보도된 국책모기지 후순위 채권 가산금리가 재상승 조짐을 보이는 것 역시 불안정한 모기지 시장의 단면을 보여주고 있어 당분간 혼란한 장세는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대외 악재와 함께 국내 경기여건 또한 어려움이 예상되는데 비록 예상에 부합하는 경제성장률이 발표되었지만 4년 만에 처음으로 마이너스로 돌아선 민간소비의 위축은 경기에 대한 우려를 심화시키고 있으며, 정책 당국이 경제운영 초점을 성장에서 안정으로 선회했기 때문에 인위적인 추가 부양책을 기대하기도 힘든 상황이다.

또한 최근의 가격 하락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120$대를 상회하고 있는 국제유가나 기타 상품가격은 원자재 수입 비중이 높은 국내 경제 여건을 감안할 때 여전히 부담스러운 것이 사실이다. 거기에 하반기 예정된 공공요금 인상까지 감안한다면 가계측면에서는 일정부분 추가적인 고통을 각오해야 할 가능성이 높다.

지난 상반기 원/달러 환율 상승의 영향으로 선전하고 있는 수출경기 역시 글로벌 경기의 둔화가 가시화되고 있고, 정부의 고환율 억제정책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을 감안할 때 점차 모멘텀이 약화되는 흐름이 연출될 것으로 전망되는데 이러한 수출경기 위축은 기업이익에 부정적일 수밖에 없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위기상황을 고려한다면 당분간 지수의 탄력적인 움직임을 기대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개별종목 측면에서 본다면 실적발표를 통한 체력 검증과 이에 따른 차별화가 전개될 가능성이 높아 보이는데 지난주 후반 실적발표가 있었던 국내 업종 대표주들의 흐름을 살펴보면 추정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발표했던 기업들과 그러지 못한 기업들의 주가가 상반되는 양상이다.

흑자전환이 발표된 삼성SDI가 강세로 전환 되었고, 수주 모멘텀이 이어지고 있는 현대중공업의 상승세가 유지되는 것도 같은 맥락으로 판단된다. 물론 일부 종목만을 대상으로 한 판단일 수도 있지만 매크로 변수에 대한 불확실성이 가시지 않은 상황에서 실적이 검증된 기업들에 대한 투자매력도가 더욱 높아지는 건 당연한 흐름이라고 생각한다.

유가와 신용 악재의 경우 최악의 국면을 벗어나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으나 아직까지는 외부 변수들에 기인한 단기 변동성이 높아질 가능성을 인정하고 시장에 접근해야 할 시점이라고 본다. 금주 내내 이어질 국내외 경제지표 발표에 관심을 기울이는 가운데 반등에 대한 눈높이를 낮추고 접근하는 것이 지금으로선 최선의 전략이라 본다.

[자료제공 : 주식 부문 1위 사이트 팍스넷(www.paxnet.co.kr) 상담전화 : 02-2167-2600 ]

<이 기사는 본사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또 어떤 종류의 투자와 관련해서도 본사의 의도가 담겨지지 않았음을 밝혀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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