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패스트트랙은 한국정치 새길 첫걸음”

입력 2019-04-30 14:41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바른미래 ‘이념 도그마’ 빠지면 안돼…한쪽 몰아가는 세력에 강력 경고”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가 3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김관영 원내대표를 격려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가 3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김관영 원내대표를 격려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30일 여야 4당이 합의한 선거제·개혁법안이 패스트트랙(국회 신속처리안건)으로 지정된 것과 관련해 “한국 정치의 새 길을 열고 새 판을 짜는 첫걸음”이라며 “진심으로 환영한다”고 밝혔다.

손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많은 사람들이 ‘선거제 개혁이 되겠느냐’고 의문을 제기했지만 그 시작을 이뤄낸 것”이라며 “30년간 낡은 체제 공생하던 세력의 저항에도 저와 바른미래당이 끝까지 걸어가겠다”고 말했다.

손대표는 같은 당 오신환·권은희 의원이 패스트트랙 반대 의견을 표명한 뒤 사법개혁특별위원회 사·보임 조치를 받은 데 대해 사과의 뜻도 전했다. 그는 “마음에 어려움을 겪은 두 분께 큰 감사를 드린다. 위로의 뜻을 전한다”고 밝혔다.

이어 손 대표는 이번 패스트트랙 추진 과정에서 깊어진 당내 갈등을 언급, “대표로서 송구스러운 마음을 금할 길이 없다”면서도 “비온 뒤 땅이 더 굳어지듯 당이 더 단합해서 한국 정치의 구도를 바꿔나가는 데 앞장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당면과제였던 패스트트랙 지정이 끝난 만큼 당내 통합에 힘쓰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다만 손 대표는 지도부를 흔드는 당내 일각의 목소리에 대해 “당을 진보나 보수, 한 쪽으로 몰고가려는 일부 세력이 있어 우려스럽다”며 “바른미래당이 이념의 도그마에 빠지는 순간 한국 정치는 극한 대결의 양극체제로 회귀하게 된다. 일말 정치적 이득 위해 한 쪽으로 몰고가는 책동에 강력히 경고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손 대표는 자신이 생각하는 바른미래당의 노선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그는 “바른미래당은 ‘중도개혁 정당’”이라며 “좌우이념과 지역갈등을 넘어 실사구시·중도개혁을 주장하는 ‘제3세력’만이 평화와 번영을 앞당길 수 있다”고 말했다.

기자간담회에는 김관영 원내대표가 함께했다. 김 원내대표는 패스트트랙 추진 과정에서 몸싸움과 욕설이 난무하는 사태가 벌어진 것과 관련 “국민 여러분께 국회의원 한 사람으로서,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로서 깊은 사과를 드린다”고 했다.

또한 김 원내대표는 오신환·권은희 의원을 향해서도 “사개특위 사보임과 관련해 불편한 마음을 드리고 상처드린 점 다시 한 번 죄송하게 생각한다”면서 “그러나 이는 국민과의 약속을 지켜야 한다는 책임감에서 비롯됐다”며 이해를 구했다.

김 원내대표는 당내 갈등 문제에 대해 “역지사지의 마음으로 서로 핥아주고 치유하고, 다른 사람에게 요구하는 대신 내가 먼저 당 발전 위해 이렇게 하겠다”면서 “배제가 아닌 통합, 비난이 아닌 위로를 해 나가자”고 당부하며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예비신랑, 1억 모아놨으면…" 실제 결혼자금 저축액은? [그래픽 스토리]
  • ‘광복절 특사’ 복권 대상에 김경수 포함…법조계 시각은
  • 스프링클러 아파트직원이 껐다…인천 청라 지하주차장 전기차 화재 전말
  • 제5호 태풍 '마리아' 예상 경로…한반도 영향은?
  • 태권도 서건우, 남자 80kg급 8강 진출…극적인 역전승 거둬 [파리올림픽]
  • 구로역에서 작업 중 코레일 직원 3명 사상… 국토부, 철저 조사해 재발방지
  • '여행 가이드'가 무려 방시혁…포털 뜨겁게 달군 BJ 과즙세연은 누구?
  • 옆구리 찌르는 ‘요로결석’, 여름철 잘 걸리는 이유는? [e건강~쏙]
  • 오늘의 상승종목

  • 08.09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5,020,000
    • +5.33%
    • 이더리움
    • 3,697,000
    • +7.44%
    • 비트코인 캐시
    • 481,800
    • +5.22%
    • 리플
    • 825
    • -4.73%
    • 솔라나
    • 219,100
    • +1.25%
    • 에이다
    • 481
    • +2.12%
    • 이오스
    • 667
    • +2.3%
    • 트론
    • 178
    • +0%
    • 스텔라루멘
    • 141
    • -1.4%
    • 비트코인에스브이
    • 59,100
    • -0.34%
    • 체인링크
    • 14,630
    • +3.47%
    • 샌드박스
    • 370
    • +5.41%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