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방 유튜버 사망, 주먹밥 먹다 급체…'실신 모습 그대로 생중계'

먹방 유튜버 사망 사건이 일본에서 발생했다.

니코니코뉴스, 버즈피드재팬 등 현지 온라인 매체는 12일 유튜브에서 오니기리(주먹밥) 한 입에 먹기 도전을 하던 한 먹방 유튜버가 실신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결국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11일 이 여성의 트위터 계정에는 자신이 아들이며 하루 전 어머니(유튜버)가 사망했다는 글이 게재됐다.

이 매체에 따르면 생방송에서 이 여성 유튜버는 주먹밥을 한 입에 넣은 후 신음했다. 몇 분 후 여성은 거품을 물고 실신했고, 20분 후 구급 대원이 등장한 모습까지 그대로 방송을 통해 생중계됐다. 현재 해당 영상은 삭제된 상태다.

최근 일본 유튜버 사이에서는 '오니기리 30초 안에 먹기'와 같은 먹방 콘텐츠가 인기를 끌고 있다. 하지만 위험성 문제가 끊임없이 지적되며 논란을 산 바 있다.

지난 2016년에도 시가현 시코네시에서 열린 농산물 홍보 이벤트에서 주먹밥 빨리 먹기 경쟁을 하던 28세 남성이 3분에 5개의 주먹밥을 삼키고 사망하는 사고가 있었지만 이후 별다른 재발 방지 대책은 나오지 않고 있다.

한편 유튜브는 최근 죽음을 초래할 수 있는 위험한 도전이나 장난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을 올리거나 공유하는 것을 금지할 계획을 밝혔다.

지난해 초 미국 청소년들 사이에서 농축 액체 세제가 들어 있는 캡슐을 먹는 영상을 올리는 '타이드 팟 챌린지(Tide Pod challenge)'와 신체에 가연성 물질을 바르고 실제 불을 붙이는 '파이어 챌린지(Fire challenge)' 등 유튜브에서 조회 수 상승을 위해 자극적인 영상물이 유행하며 논란이 된 바 있다.

이와 관련 유튜브 관계자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그동안 위험하고 해로운 행동이 담긴 영상을 금지해왔고 주기적으로 살펴왔지만, 추세에 맞는 규정이 필요했다"라며 위험한 장난과 도전 영상을 금지하는 새로운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