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나온 책] 25년차 해외영업맨의 문화 생존기

입력 2019-03-27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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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un fun한 해외영업이야기/안병천 지음/한가람서원/1만5000원

25년간의 해외영업. 저자는 세상에 쏟아져 나오는 수많은 여행책과의 차별점을 자신한다. 그간의 해외영업에서 얻은 경험과 지혜는 지난 4년간 24개국, 42개 도시에 출장을 다니며 틈틈이 기록된 결과물에 집약된다.

저자가 쓴 해외영업에 관한 이야기는 마치 가이드를 따라 전 세계를 여행하는 듯한 느낌을 준다. 여행책이자, 해외영업을 준비하거나 진행하는 비즈니스맨의 실용서다.

사람을 상대하는 업이라 그런지, 저자의 주된 관심은 '사람'이다. 유적지에 관한 내용보다 사람에 관한 관찰이 돋보인다. 호텔에서 아내가 선물해준 수영복을 잃어버렸다가 극적으로 되찾은 이야기, 해외 거래처에 떼인 돈을 받기 위해 잠복 수사한 이야기, 프랑스에서 4시간 동안의 비즈니스 저녁 식사를 버티는 방법 등 각 나라를 지형적, 인구통계학적 방식이 아닌 생활방식으로 풀어냈다.

재미와 유용성, 두 마리 토끼도 놓치지 않는다. 독자들이 궁금해할 법한 이야기나 기본 회화 등의 정보를 풍성히 담았을 뿐만 아니라, 필체에서 작가의 긍정적인 열정과 유쾌함이 묻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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