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가 탈세와의 전쟁②]국세청, 백종윤 대한기계설비건설협회장 '정조준'…윤창기공 '타깃'

입력 2019-04-01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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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국세청 조사4국, 세무조사 착수

누구도 피할 수 없다는 죽음과 세금 가운데 하나를 용케 빠져나가는 사람들이 있다. 당국의 감시와 검증이 대기업과 총수일가에 집중된 사이 상대적으로 주의가 느슨해진 중견기업 사주, 이른바 ‘숨은 대재산가’들이다. 당국은 이달 초 이들을 상대로 전국 동시 세무조사에 착수해 세금을 제대로 내고 있는지 확인하는 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투데이>는 납세의 의무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아 원칙과 법을 지키는 납세자들에게 상실감을 안기는 것으로 의심받는 대재산가들의 실태를 연속기획으로 검증한다. <편집자 주>

소방·가스·상하수도 설비 공사 업체 윤창기공(대표 백종윤·이원길)이 과세당국으로부터 탈세 혐의를 받고 있다. 윤창기공을 이끄는 백종윤 대표는 현재 대한기계설비건설협회장직을 맡고 있다.

31일 동종업계와 사정기관에 따르면 국세청은 3월 초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 요원 수 십명을 서울 송파구에 소재한 윤창기공 본사에 사전예고 없이 투입, 세무조사에 필요한 관련 자료 등을 예치했다.

윤창기공에 대한 세무조사는 국세청이 지난 달 7일 ‘숨은 대재산가’ 95명을 상대로 전국 동시 세무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힌 시점과 맞물려 있다.

이 같은 상황을 감안할 때 국세청은 일부 중견기업들의 경우 축적된 자료를 통해 탈세 혐의를 포착, 기획 세무조사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대형 건설사의 주요 협력업체인 윤창기공은 1700억 원에 가까운 매출을 올리고 있음에도 대기업과 달리 상대적으로 (세무) 검증 기회가 많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사정기관 등에 따르면 이번 세무조사는 상대적으로 강도 높게 진행될 뿐 아니라 조사 후에도 적잖은 후폭풍이 따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서울국세청 조사4국의 특성을 감안할 때 세금 추징은 물론 상황에 따라서는 조세포탈혐의에 따른 검찰 고발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앞서 국세청은 숨은 대재산가에 대한 세무조사와 관련, “조사결과 탈세 사실이 확인될 경우 세금 추징은 물론 세법질서에 반하는 고의적·악의적 탈루수법에 대해서는 법과 원칙에 따라 검찰 고발조치하는 등 엄중 처리하겠다”고 예고한 바 있다. 윤창기공측은 이번 국세청 세무조사에 대해 말을 아끼고 있다. 윤창기공 관계자는 “세무조사를 받고 있는 것은 맞지만, 일반적인 정기세무조사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반면 국내 대형 로펌 관계자는 “국세청이 대재산가 95명을 상대로 비정기 세무조사에 착수할 때 그 대상에 윤창기공도 포함된 것으로 알고 있다”며 “해당 회사에 대한 세무조사는 서울국세청 조사4국에서 전담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창기공은 지난 2017년 말 현재 매출은 1684억9576만원, 영업이익 116억2044만원, 당기순이익은 76억8586만원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분은 백종윤 대표가 51.8%(주식수 124,286), 이원길 공동대표가 20.7%(주식수 49,614) 그리고 기타 주주들이 27.5%(주식수 66,000)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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