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조 "글로벌 테크기업 '시장 독점' 경쟁당국이 공동 대응해야"

입력 2019-03-15 10:30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제19차 독일 국제경쟁회의 참석..."승자독식 원칙이 지배"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연합뉴스)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연합뉴스)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은 "글로벌 테크(Tech)기업들의 위협(시장 독과점 등)에 대처하기 위해서는 국제경쟁법 커뮤너티를 통해 여려 경쟁당국들이 중지를 모아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14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제19차 독일 국제경쟁회의 첫 번째 토론 세션(글로벌 시장지배력의 확대와 경쟁당국이 나아가야할 방향)에서 "동일한 행위에 대해 경쟁당국별 접근 방식이 다르다면 시장의 혼란을 가중시키고 기업들의 창의와 혁신 유인에도 부정적 영향을 준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글로벌 테크 기업들은 파괴적 혁신을 거듭해 소비자들의 삶을 획기적으로 변화시켰으나 4차 산업혁명이 도래하는 현 시점에서 빅데이터를 활용한 개인별 가격차별, 알고리즘 담합 등 과거에는 볼 수 없었던 신유형의 불공정행위가 출현하고 있으며 네트워크 효과, 쏠림현상 등으로 인해 승자독식의 원칙이 지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위원장은 승자독식 원칙의 예로 현재 전세계 검색시장과 전자상거래 시장, 소셜네트워크 시장을 각각 장악하고 있는 구글과 아마존, 페이스북을 꼽았다.

이와 함께 과거 IBM 및 MS의 사례를 제시하며 글로벌 테크 기업들이 경쟁 스타트업 기업을 막대한 자금을 들여 인수하는 등 잠재적 경쟁자를 시장에서 사전에 제거해 혁신적인 스타트업 기업의 시장진입을 막고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행위들에 대해 한국, 유럽연합(EU), 독일, 일본 등 여러 경쟁당국들이 동일한 태도를 보이지 못하는 이유는 과잉집행(제1종 오류)으로 인해 비난 받는 것을 두려워하는 것에 있다고 김 위원장은 지적했다.

그는 "과잉집행에 대한 두려움을 충분히 이해하지만 이제는 과잉집행으로 인한 비용 뿐 아니라 과소집행(제2종 오류)에 따른 비용에 대해서도 생각해봐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또 "현재 이슈발굴과 경쟁당국 및 전문가들 간 의견 교환에 머무르고 있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등 국제경쟁법 커뮤너티를 해법 모색과 이를 실천할 수 있는 방향으로 개선해야 한다"면서 "또한 경쟁법 차원을 넘어서 국제표준화 기구, 국제 소비자 기구, 조세당국 등과의 협업 역시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유니클로부터 K리그까지…온 세상이 '헬로키티' 천국? [솔드아웃]
  • 협박과 폭행·갈취 충격 고백…렉카연합·가세연, 그리고 쯔양 [해시태그]
  • 갤럭시Z 플립6·폴드6, 사전판매 시작…온·오프 최저가는 어디?
  • 이젠 최저임금 1만 원 시대…내년 1.7% 오른 1만30원 확정
  • 비트코인 채굴 난이도 반감기 시기로 회귀…“매도 주체 채굴자”
  • 끊이지 않는 반발…축구지도자협회, 홍명보 선임한 정몽규에 사퇴 요구
  • 일본 ‘방위백서’…20년 연속 ‘독도는 일본 땅’ 기술
  • 200년 만의 '극한 폭우', 깨어보니 이웃집이 사라졌다 [이슈크래커]
  • 오늘의 상승종목

  • 07.12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1,346,000
    • +1.05%
    • 이더리움
    • 4,392,000
    • +0.71%
    • 비트코인 캐시
    • 524,500
    • +7.02%
    • 리플
    • 693
    • +8.62%
    • 솔라나
    • 195,000
    • +0.98%
    • 에이다
    • 579
    • +3.02%
    • 이오스
    • 745
    • +1.09%
    • 트론
    • 196
    • +3.16%
    • 스텔라루멘
    • 132
    • +4.76%
    • 비트코인에스브이
    • 55,650
    • +4.41%
    • 체인링크
    • 18,010
    • +2.04%
    • 샌드박스
    • 437
    • +3.31%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