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진 모멘텀, 흔들리는 증시 향방은?

입력 2019-03-08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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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시가 모멘텀 부재 속에 엿새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그간 지수 상승을 이끌었던 외국인들이 중국 증시 등으로 빠져나가면서 수급 상황도 좋지 않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어려움이 지속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당장 주가 상승을 이끌 만한 재료가 마땅치 않다는 판단에서다.

8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8.35포인트(1.31%) 내린 2137.44로 거래를 마쳤다. 글로벌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커진 데 따른 것이다. 이는 종가 기준으로 지난 1월 23일(2127.78) 이후 약 한 달 반 만의 최저치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한 데 이어 유럽중앙은행(ECB)도 유로존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1.7%에서 1.1%로 대폭 낮췄다.

최석원 SK증권 센터장은 “오늘 한국증시를 비롯해 글로벌 증시가 전체적으로 경기둔화에 대한 우려로 약세를 보였다”며 “유럽중앙은행(EDB)의 비관적인 경제전망과 중국의 부진한 수출지표 등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에 외국인들은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1759억 원을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기관도 1265억 원어치를 팔아치웠으나 개인은 2940억 원을 순매수했다.

전문가들은 단기 조정 국면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일단 외국인들의 이탈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한다.

최 센터장은 “환율이 상승 추세인 데다가 외국인 투자자들이 빠지고 있고, 경제 지표도 안 좋기 때문에 당분간 약세 흐름을 이어갈 전망”이라며 “미ㆍ중 무역협상 등 긍정적인 소식이 들려오지 않는 이상 상승하기에는 힘이 부족하다”고 설명했다.

기업 이익 전망이 하향 조정되고 있다는 점도 향후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유동성 유입으로 연초 급등했으나 기업이익 하락에 따른 밸류에이션 부담이 지속하는 모습”이라며 “작년 코스피 순이익은 142조 원이었으나 현재 올해 코스피 순이익 추정치는 122조 원으로 14%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에 당분간 지수 중심의 접근보다는 종목별 대응에 나설 것을 조언했다. 김 연구원은 “1분기 기업이익 확인에 대한 욕구가 높아졌다”며 “당분간 지수 중심의 접근보다는 종목 장세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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