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엠(GM)이 지난해 연구·개발(R&D)법인을 분리하면서 발표한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개발 계획을 포기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됐다. 하지만 한국 지엠측은 그럴 가능성은 없다고 강하게 부인했다.
8일 한국지엠에 따르면 R&D 법인인 'GM테크니컬센터코리아'는 당초 계획이었던 준중형 SUV 개발은 하지 않고, 크로스오버차량(CUV) 개발만 진행하는 것으로 계획이 변경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지엠 본사가 지난해 R&D 법인분리 과정에서 산업은행과 합의한 사항과 다르다. 당시 이동걸 산은 회장은 "지엠 본사가 신설 법인을 준중형 SUV와 CUV의 R&D 거점으로 삼고, 최소 10년간 유지하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SUV 개발이 무산되면 이 회장이 언급했던 “부품공급 증가, 협력업체 신규고용 등으로 국내 자동차부품 산업의 성장 가능성이 기대된다”는 전망도 의미가 없어진다.
하지만 지엠 측은 "지난해 12월 18일 지엠테크니컬센터코리아 신설 법인 설립 시 밝혔던 내용에 대한 변동사항이 없다"면서 강하게 부인했다.
이어 "지엠테크니컬센터코리아는 한국지엠에 생산 배정이 확정된 차세대 준중형 SUV와 새로운 CUV타입의 제품에 대한 글로벌 차량개발을 주도하게 될 것"이라며 "이에 한국의 협력업체들은 더욱 많은 부품을 공급할 기회를 갖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