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좋은 시절 저물고 있다...10년 후 성장률 2%로 폭락”

입력 2019-03-06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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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부채 문제, 인구 감소, 생산성 저하 등 심각한 문제로 지적

▲일부 경제 전문가들이 “중국의 경제성장률은 향후 10년간 2%로 추락할 것”이라고 밝혔다. 칭다오/AP뉴시스
▲일부 경제 전문가들이 “중국의 경제성장률은 향후 10년간 2%로 추락할 것”이라고 밝혔다. 칭다오/AP뉴시스

중국 경제를 둘러싼 암울한 전망이 잇따르고 있다. 일부 경제 전문가들은 향후 10년 간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2%까지 주저앉을 것으로 전망했다고 CNBC 방송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중국은 세계 경기가 둔화했을 때도 신흥국들 중 성장을 견인한 가장 강력한 국가였다. 그러나 이날 싱가포르에서 열린 시장조사업체 캐피털이코노믹스의 연례 총회에서 수석연구원 마크 윌리엄스는 “신흥 시장에서 우월한 성과를 거둔 중국의 시대가 저물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중국의 향후 10년간 경제성장률은 국제통화기금(IMF)이 전망한 5~6%보다도 한참 낮은 2%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례 총회에 참석한 전문가들은 중국의 향후 경제 전망을 부정적으로 보는 이유로 인구통계 변화와 여러 가지 위험 요인을 지목했다. 구체적으로 부채 문제, 노동력 감소, 생산성 저하를 언급했다.

캐피털이코노믹스의 중국 경제전문가 줄리언 에반스 프리차드는 “중국의 부채 문제는 해결되지 않을 것”이라면서 “정부 부채와 달리 기업과 가계 부채가 정말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질이 나쁜 부채가 증가하고 있는 점에 우려를 표명했다. 그는 “정책 당국자들이 국영기업에서 더 효율적인 민간기업으로 대출 전환을 시도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큰 효과는 나타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중국 국영기업의 자본지출은 몇 년 전에 비해 크게 늘었다. 에반스 프리차드는 “대규모 자금을 빌려 쓰는 부동산 개발업자들에게 위험이 내재돼 있다”며 “중국 경제 위축이 계속되면서 부채 문제를 다루는 게 더 어려워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몇몇 전문가들은 중국이 올해 대출을 늘려 경기 부양을 꾀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윌리엄스는 “지금까지 중국 경제에서 역풍은 그림자 금융에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그림자 금융은 전통적인 금융기관이 아닌 비금융기관에서 이뤄지는 경제활동을 일컫는다. 은행과 유사한 업무를 처리하지만 규제당국의 관리 감독에서 벗어나 있는 게 특징이다. 전통 금융기관들은 주로 국영기업들을 상대로 대출을 해주기 때문에 민간기업들은 이 그림자 금융을 이용해 돈을 대출한다.

윌리엄스는 이 부채 문제 외에도 중국 경제의 성장 엔진들이 사라져가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이 1970년대부터 장려한 ‘한 자녀 정책’이 노동력 감소로 이어지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결국 생산성 감소로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됐다. 캐피털이코노믹스가 1월에 펴낸 보고서에 따르면 노동력 감소로 2030년까지 국내총생산(GDP)의 0.5%가 감소한다.

캐피털이코노믹스는 또 중국의 노동인구가 매년 0.2%씩 감소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2018년 중국의 출생아 수는 전년에 비해 12% 감소한 1500만 명에 불과했다. 3년 전 정부 예측치의 3분의 1 수준을 밑돌았다. 중국은 2015년 두 자녀 정책으로 선회했다.

윌리엄스는 무엇보다 중국의 생산성 저하가 가장 큰 문제가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신흥 국가들이 대체로 수출에 의존해 생산성을 끌어올리는데 중국의 수출시장은 이미 포화라는 것이다. 그래서 중국은 아마도 국내 수요에 더 의존하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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