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경협 대비한 2기 내각…집권 후반기 당권 강화 포석도

입력 2019-03-03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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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본관 전경.(이투데이DB)
▲청와대 본관 전경.(이투데이DB)
문재인 대통령이 이번 주 2기 내각 인사를 단행해 임기 3년차 국정을 다잡는다. 특히 집권 후반기의 안정적 국정 운영을 위해 친문(친문재인)·신친문 인사를 내년 4월 총선에 대거 출마시켜 안정적인 정치기반을 마련하려는 포석이라는 얘기도 나온다.

애초 정치권에서 2월로 예상했던 2기 내각 구성은 북미 정상회담과 환경부 블랙리스트 의혹 사건 등 대내외 현안이 터지면서 3월로 늦춰졌다. 더불어민주당이 교체를 요구했던 박상기 법무부 장관에 대해 문 대통령이 유임 쪽으로 가닥을 잡으면서 후임자로 유력하게 거론돼온 박영선 의원의 입각 문제가 꼬였다는 얘기도 들린다. 문 대통령은 박 의원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에 유력 낙점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가 경제 활력의 가장 핵심 주체로 보는 중소·벤처기업의 활성화와 개성공단 재개 등 남북경협 사업에 대비하겠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 우상호 의원, 통일부 장관에 김연철 통일연구원장이 유력하게 거론되는 것도 남북 경협 등 남북관계 진전에 적극 대비하기 위한 것으로 정치권은 해석한다. 지난 28일 김현종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을 청와대 국가안보실 제2차장에 임명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해석된다.

문재인 정부 1기 내각에 몸담았던 친문(친문재인) 혹은 신친문 인사들은 내년 4월 총선엘 출마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이 대거 당으로 복귀함에 따라 여권의 무게 중심이 당으로 옮겨가게 됐다. 내년 총선 이후 예상되는 문재인 정부의 국정운영 동력 약화를 차단하겠다는 여권의 의지가 반영된 것이다. 문 대통령의 ‘눈과 귀’가 대거 민주당에 복귀해 안정적인 정치기반을 마련함으로써 국정동력을 집권 후반기까지 이어가겠다는 포석이다. 김부겸 행정안전·김현미 국토교통·김영춘 해양수산·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당에 복귀해 4월 총선에 나선다. 또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과 백원우 전 민정비서관, 남요원 전 문화비서관, 권혁기 전 춘추관장 등도 4월 총선 준비를 위해 지난달 18일 민주당에 복당 신청을 한 상태다.

이와함께 청와대가 4일 중국, 일본, 러시아 등 주요국 대사 인사를 단행하는 점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주중대사에 장하성 전 청와대 정책실장, 주일대사에 남관표 전 국가안보실 2차장, 주오스트리아 대사에 이상철 전 청와대 안보실 1차장을 낙점한 것은 문 대통령이 계속 측근들을 중용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한 것이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28일 정례브리핑에서 “문재인 정부 출범과 함께 헌신해 온 분들이고 각자 맡은 분야에서 최선을 다해 오고 그 어느 정부보다도 큰 결실을 맺은 분들”이라며 “언제 어느 자리에 어떻게 갈지 장담할 순 없으나 문재인 정부에서 계속 크게 쓰일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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