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재 겹친 크래프트하인즈, 주가 27% 폭락

입력 2019-02-24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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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식품업체 크래프트하인즈 주가가 지난 22일(현지시간) 28% 가까이 폭락했다. 산하 일부 브랜드 가치의 감액 처리 비용으로 154억 달러를 계상하면서 작년 4분기에 적자로 돌아선 영향이다. 회사의 상징적 브랜드 일부가 소비자 취향 변화로 가치가 크게 침체되고 있음을 여실히 보여준 예다.

22일 크래프트하인즈 주가는 34.95달러로 전일 대비 27.46% 주저앉았다. 이는 사상 최대 낙폭이다. 주가는 한때 34.51달러로 사상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날 크래프트는 ‘크래프트’와 ‘오스카 마이어’ 상표의 평가 절하에 더해 기대에 못 미치는 분기 실적과 미국 증권 당국으로부터의 소환장 등 악재가 겹쳤다.

크래프트하인즈는 세계 최대 식품회사 중 하나로 2015년 크래프트와 하인즈가 합병해 탄생했다. 산하에 하인즈 케첩과 젤로오, 아모이, 와티스 등의 브랜드를 거느리고 있다.

작년 4분기 크래프트하인즈는 126억 달러(주당 10.34달러)의 순손실을 냈다. 조정 후 주당 손익은 흑자였으나 애널리스트 예상치의 최하단에 미치지 못했다.

BBC는 소비자들의 고급 음식점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크래프트하인즈가 업계 경쟁사들과 마찬가지로 치열한 경쟁에 직면했다고 분석했다. 버나도 히스 최고경영자(CEO)는 “우리는 계속 도전받아왔고, 앞으로도 도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회사 임원들은 크래프트하인즈의 수익 증가세가 2020년까지는 회복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실적 부진과 통화 가치 변동성, 매출 타격 등의 이유에서다.

크래프트는 실적 발표와 함께 조달 관행에 관한 조사를 둘러싸고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로부터 서류 제공을 요구하는 소환장을 작년에 받았다는 사실을 밝혔다. 사외 변호사의 협력으로 이뤄진 조사 결과, 매출원가를 2500만 달러 증액 수정한 사실도 분명히 했다.

실적 부진 여파로 크래프트는 4분기 배당을 주당 40센트로 낮췄다. 기존에는 62.5센트였다. 이 회사의 배당성향은 미국 식품가공업계에서는 가장 높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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