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IT솔루션 기업 지어소프트가 자회사 오아시스를 업고 온라인 신선식품 시장 열풍에 동참했다. 기관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지면서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의 기업탐방 문의도 급증했다.
지어소프트의 자회사인 오아시스는 2011년 설립 이후 우리생활협동조합과의 전략적 제휴를 바탕으로 오프라인 신선식품 유통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회사 단일 매출액은 2016년 396억 원에 그쳤지만 2017년 1000억 원을 넘겼다. 작년 역시 1000억 원대 매출을 기록하며 성장세를 확인했다.
특히 작년 8월 온라인 몰을 개설하며 업계 최초로 ‘새벽배송’을 시작하는 등 사업 범위를 확대했다. 신선식품 020 사업에 본격 뛰어들면서 현재는 ‘마켓컬리’와 함께 관련 시장을 양분하고 있다. 이에 증권가에서는 IT솔루션을 갖춘 모회사 지어소프트와의 시너지로 오아시스가 추가 성장동력을 확보했다는 평가를 내놨다.
기관투자자도 투자에 동참한 상태다. 가치투자 기조의 자산운용사인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은 소액 투자를 지속해왔는데 지난 7일 누적 기준 지어소프트 보통주 71만766주(지분율 5.03%)를 보유하게 되면서 주식 대량보유자에 포함됐다.
실제 증권사 애널리스트와 예비 투자자들의 기업탐방 문의도 줄을 잇고 있다. 지어소프트 IR담당자는 14일 “최근 갑작스럽게 시장에서 주목을 받고 있는데 오아시스 몰 관련 구체적으로 사업방향이 정해진 것은 없다”며 “현재 회계 감사가 끝나는대로 탐방을 진행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자회사 실적에 힘입어 올해 지어소프트의 연결 매출액과 영업이익도 큰 폭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하나금융투자에 따르면 2019년 기준 지어소프트의 예상 연결 매출액은 전년 대비 51% 늘어난 1931억 원에 달할 전망이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395% 증가한 87억 원으로 추정됐다.
이정기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올해 지어소프트는 큰 폭의 실적 성장을 기록할 것”이라며 “자회사인 오아시스의 실적 확대로 인한 것으로 점포수와 점당 매출 증가에 따른 외형 성장이 예상된다”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