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주재 중국 대사 “화웨이, 중상·차별에 직면…5G서 중국 배제는 자승자박”

입력 2019-01-28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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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경제·과학 협력에 심각한 결과 가져올 것”

▲중국 광둥성 둥관의 화웨이 R&D 시설에 회사 로고가 걸려 있다. 장밍 EU 주재 중국 대사는 28일(현지시간) 화웨이를 5G망에서 배제하려는 유럽 국가들의 움직임을 성토했다. 둥관/AP연합뉴스
▲중국 광둥성 둥관의 화웨이 R&D 시설에 회사 로고가 걸려 있다. 장밍 EU 주재 중국 대사는 28일(현지시간) 화웨이를 5G망에서 배제하려는 유럽 국가들의 움직임을 성토했다. 둥관/AP연합뉴스
유럽연합(EU) 주재 중국 대사인 장밍(張明)이 세계 최대 통신장비업체 화웨이를 차세대 이동통신망인 5G에서 배제하는 것은 ‘자승자박(自繩自縛)’이 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장밍 대사는 28일(현지시간)자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유럽 국가들 사이에서 화웨이 등 중국 통신장비업체를 제외하려는 움직임이 확산하는 것은 ‘중상’이며 ‘차별’이라고 비판하면서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초고속의 5G 네트워크를 위한 다가오는 유럽 프로젝트에 중국 기술의 참여를 억제하는 것은 글로벌 경제와 과학 협력에 심각한 결과를 가져올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중국 고위 외교관의 이런 발언은 중국과 유럽의 긴장이 고조되지만 점점 커지는 미국의 일방주의에 맞서기 위한 공동의 행동 영역이 있는 가운데 나왔다고 FT는 설명했다.

장 대사는 “미국이 더욱 강경한 기조를 취하면서 유럽에서 중국 기업들에 대한 사이버 보안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이런 중상모략과 차별, 압력, 강압 또는 추측은 어느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 누군가 화웨이와 관련해 보안 문제를 야기하려는 노력을 아끼지 않지만 화웨이 이슈가 사이버 보안과 관련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단언했다.

기술 안보는 최근 유럽과 중국에서 갈등이 고조되는 분야 중 하나다. 5G가 도로와 철도 관리에서 가정용 전자제품 제어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용도로 사회에 깊게 뿌리 내릴 수 있어서 EU는 보안 위험에 대한 두려움 속에서 중국 IT 업체에 대한 감시와 견제를 강화하고자 한다.

미국과 영국, 호주 등 영미권 국가와 일본은 물론 EU도 이달 폴란드가 화웨이 임원을 스파이 혐의로 기소하면서 중국 IT 기업에 대한 경계령이 내려졌다.

보다폰은 지난주 유럽 내 새 5G망과 관련해 화웨이 장비 구매를 중단할 것이며 각국 정부와 이를 논의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장 대사는 “글로벌 산업과 공급망 체인은 5G 시장에서 긴밀하게 얽혀 있으며 화웨이는 이를 선도하는 통신장비업체”라며 “어느 누구도 인위적으로 그리고 의도적으로 이를 단절할 수는 없다”고 경고했다.

그는 ‘EU 국가들이 차별한다고 인식하면 중국이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라는 질문에 “우리는 대화를 추구하고 ‘규칙에 기반을 둔 세계 질서’를 옹호한다는 유럽의 약속에 호소할 것”이라며 “보호무역주의가 아니라 협력이 좋은 탈출구”라고 답했다.

영국의 EU 탈퇴인 브렉시트 대해서 장 대사는 “중국의 이익은 단결되고 강한 유럽에 있다”며 “영국과 EU가 브렉시트를 질서정연하고 신중한 절차로 처리해 세계 경제에 미치는 충격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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