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은 9일 원달러 환율이 하락 출발할 것으로 예상했다.
전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5.5원 상승한 1124.1원에 마감했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 어닝쇼크로 수출 경기 부진 우려가 높아지면서 원달러 환율은 상승 전환했다”며 “또한 미중 무역협상을 앞두고 달러ㆍ위안이 상승 흐름을 보이자 원달러 환율도 동반해 상승폭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달러화는 경제지표가 부진했지만 미국과 중국간 무역 협상 기대가 지속되고 유로화와 파운드화가 약세를 보이자 반등했다.
유로화는 경제지표가 부진이 약세요인으로 작용했다. 12월 유로존 경기기대지수가 107.3을 기록하며 전월(109.5)에 이어 부진했던 가운데 독일 11월 산업생산이 전월대비 -1.9%로 전월(-0.8%)이어 감소폭을 확대했다.
파운드화는 브렉시트 협상안의회 표결(1월15일)을 앞둔 경계감이 계속되면서 달러 대비 약세를 보였다.
김 연구원은 한국 외환시장 전망에 대해 “이날 원ㆍ달러 환율은 1121.82원으로 3원 하락 출발할 것”이라며 “달러가 약세를 보이고 뉴욕증시가 상승 마감하면서 위험회피 성향이 완화되며 하락압력이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다만, 브렉시트 불확실성 및 유로존 경기 침체 우려가 부각된 가운데 원ㆍ달러 환율의 하락폭은 제한적인 수준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