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는 24일 BMW 화재사고 원인 규명을 위한 민관합동조사단의 조사결과를 발표하면서 흡기다기관 리콜과 EGR 쿨러 냉각수 끓음 현상에 대한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1, 2차 리콜을 통해 EGR 모듈을 교체한 차량에서도 화재가 발생한 원인이 여기에 있다고 본 것이다.
이날 국토부의 발표를 종합해보면 BMW가 화재 원인이라고 본 EGR 쿨러 균열에 따른 냉각수 유출은 일부는 맞고 일부는 틀린 얘기였다. 조사단은 EGR 쿨러 균열이 복합적인 원인으로 발생한다고 봤다. EGR밸브 열림 고착이나 EGR 쿨러 내 냉각수가 끓는 현상(보일링) 등이 EGR 쿨러 균열을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이에 따라 국토부는 향후 BMW 화재를 원천적으로 막기 위해서는 1, 2차 리콜을 통해 EGR 모듈을 교체한 차량도 흡기다기관에 대한 추가 리콜이 필요하고 보일링 현상, EGR 쿨러 내 가스유입 시 경고시스템 작동 등을 추가 조사를 통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실제로 북미에서는 EGR 모듈 점검 후 필요 시 흡기다기관을 교체했다.
현재 1차 리콜 차량은 90%, 2차 리콜 차량은 20% 정도 리콜이 진행된 상황에서 추가적인 리콜이 불가피한 셈이다. 여기에 신품 EGR이지만 공정최적화 이전(2016년 7월~12월)에 생산된 제품을 장착한 약 850대도 EGR 모듈을 재교환해야 한다.
이상일 국토부 자동차정책과장(BMW 리콜전담 TF)은 "BMW의 인위적인 조작은 없던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 과장은 "BMW 화재사고를 근본적으로 막기 위해서는 EGR 모듈을 교체하고 흡기다기관 교체, 보일링 등 EGR 쿨러 균열과 관련된 부분까지 추가로 리콜이나 조사를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