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담배로 눈돌린 궐련담배 대명사 ‘말보로’…알트리아, ‘줄’에 128억불 투자

입력 2018-12-20 13:51 수정 2018-12-20 17:15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지분 35% 인수 임박…3년 역사 줄, 에어비앤비·리프트보다 기업가치 높아

궐련담배의 대명사 ‘말보로’ 브랜드를 보유한 알트리아가 전자담배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알트리아의 전자담배업체 ‘줄(Juul)’ 지분 35% 인수가 임박했으며 그 투자 규모는 128억 달러(약 14조4627억 원)에 이른다고 1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사정에 정통한 소식통에 따르면 알트리아의 줄 지분 인수는 이르면 이번 주 공식 발표될 예정이다.

이번 알트리아의 투자로 줄 기업가치는 380억 달러로 껑충 뛰었다고 WSJ는 분석했다. 이는 올 여름 줄이 투자유치에 나섰을 당시 평가액 160억 달러에서 두 배 이상 높아진 것이다.

줄은 세계 최대 숙박공유업체 에어비앤비와 차량공유업체 리프트 등 실리콘밸리 대표 ‘유니콘(기업가치 10억 달러 이상인 스타트업)’들을 뛰어넘는 가치를 자랑하게 됐다. 심지어 줄은 포드나 델타항공 등 뉴욕증시 상장 대기업도 가치가 높아졌다.

그만큼 웰빙 바람에 쇠퇴하는 궐련형 담배를 대신할 새 수익원을 찾고자 하는 알트리아의 열망이 얼마나 큰지 알 수 있다. 알트리아 주요 주주와 가까운 한 은행가는 파이낸셜타임스(FT)에 “전통적인 기업가치 분석방법을 따르면 이는 제정신이 아닌 듯 보인다”며 “그러나 기존 담배 판매가 줄어들고 줄에 미래가 달렸다고 본다면 높은 가격에 지분을 사들이는 것을 이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줄은 지난 2015년 6월 1일 미국 전자담배업체 팩스랩스(Pax Labs)가 설립했으며 지난해 분사했다. 설립한지 3년 밖에 되지 않았지만 각종 과일과 초콜릿 등 다양한 맛과 향에 휴대성이 간편하고 라이터가 필요 없다는 장점 등으로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약 1500명 직원을 보유한 줄은 올해 연 매출 20억 달러 돌파가 유력하다. 이는 줄 자체 전망보다 빠른 성장세다. 줄은 미국 전자담배시장에서 약 70% 점유율을 자랑하고 있다. 순이익률도 높게는 75%까지 치솟은 것으로 전해져 알트리아가 군침을 삼킬 수밖에 없다.

알트리아는 이달 초 18억 달러를 투자해 캐나다 대마초업체 크로노스 지분을 사들이는 등 새 성장동력 찾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술 게임이 빌보드 입성예고…로제 ‘아파트’ 속 한국 술 문화 [해시태그]
  • 금값은 '최고치' 찍고, 비트코인은 '장밋빛 전망'…어디에 투자할까요? [이슈크래커]
  • 요동치는 글로벌 공급망...‘분절화’ 심화에 다각화 절실 [기후가 삼킨 글로벌 공급망]
  • 2025년 최고의 갓성비 여행지 10곳은? [데이터클립]
  • 의료계 참여가 성공 관건인데…의무 불이행해도 패널티 없어[편해지는 실손청구]
  • 또다시 밀린 한국시리즈…23일 오후 4시 1차전 서스펜디드 게임으로 재개
  • AI 지각생 카카오의 반격 …제2의 카톡 ‘카나나’로 승부수
  • ‘수익 업고 튀어’…늘어나는 상장사 공개매수, 묘수와 꼼수 사이[공개매수의 이면①]
  • 오늘의 상승종목

  • 10.22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2,515,000
    • -1.25%
    • 이더리움
    • 3,636,000
    • -2.34%
    • 비트코인 캐시
    • 496,800
    • -2.78%
    • 리플
    • 750
    • +0.13%
    • 솔라나
    • 229,100
    • -0.91%
    • 에이다
    • 503
    • +0.4%
    • 이오스
    • 674
    • -1.61%
    • 트론
    • 219
    • +1.86%
    • 스텔라루멘
    • 132
    • +0%
    • 비트코인에스브이
    • 66,950
    • -3.53%
    • 체인링크
    • 16,590
    • +1.84%
    • 샌드박스
    • 378
    • -3.08%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