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 高금리 카드론 경쟁 재현

입력 2008-06-12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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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급실적 2배 · 수익 36% 상승...본업은 '뒷전' 지적

카드사들이 33%에 달하는 고금리 대출영업(카드론)으로 지난해 2배에 달하는 취급 실적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은행계 카드사와 전업계 카드사의 고객 유치경쟁이 갈수록 치열해 지면서, 한동안 뜸했던 카드사들의 대출영업이 불을 뿜고 있는 것이다.

이처럼 카드사들이 대출영업에 심혈을 기울이는 이유는 신용판매 마진은 1% 내외인데 반해 카드론의 마진은 4~5%에 달하기 때문이다. 한마디로, 돈벌이가 되는 쪽으로 영업력을 집중시키고 있는 것이다.

12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카드사마다 조금씩의 차이는 있으나, 취급 수수료와 기타비용을 합산할 경우 카드론 이자율은 최고 33%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렇듯 카드론 금리가 고금리 임에도 불구하고 카드사의 카드론 취급액은 계속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카드론 대출실적은 지난해 16조284억원으로 전년동기(11조8077억원) 대비 36% 상승했다.

카드사별로 살펴보면 삼성카드는 지난 2006년 1조7946억원을 기록했던 카드론 실적이 2007년 2조6430억원으로 47.27% 가량 크게 증가했다.

현대카드 역시 지난 2006년 6556억원을 기록했던 카드론 실적이 2007년 1조1793억원으로 크게 급증했으며, 롯데카드도 2006년 7235억원에서 1조1163억원으로 2배에 달하는 실적을 올린 것으로 조사됐다. 신한카드 또한 2006년 3조612억원에서 2007년 4조3101억원으로 1조이상의 증가세를 기록했다.

카드사 한 관계자는 "금리가 다소 높지만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 카드론을 찾는 고객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금융계 일각에서는 카드론이 급증하면서 서민금융의 구조적 문제점을 노출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카드론은 은행 대출을 이미 받았거나 대출이 여의치 않은 서민들이 자금융통을 위해 주로 이용한다. 이 때문에 벌이는 줄고 생활비는 늘어나 생활고에 시달리는 서민들의 카드 빚이 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카드사들은 현금대출 중심의 수익구조보다는 신용판매 확대에 따른 안정적 영업 수익을 확대해야 나가야 한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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