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매출액증가율 2분기만 하락, 기계·전기전자 주춤·건설 부진

입력 2018-12-13 12:00 수정 2018-12-13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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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원어치 팔아 76원 남겨..대·중소기업간 양극화 현상도

기계와 전기전자가 주춤하고 건설이 부진하면서 기업 성장성지표인 매출액증가율이 한풀 꺾였다. 다만 추세 전환인지는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다. 대기업과 중소기업간 양극화도 빚어지고 있었다. 반면 기업 수익성과 안정성 측면에서의 호조는 계속됐다.

(한국은행)
(한국은행)
1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8년 3분기 기업경영분석’ 자료에 따르면 3분기(7~9월)중 기업 매출액증가율은 3.5%를 기록했다. 이는 직전 2분기 4.8%에 비해 하락한 것이다.

업종별로 보면 제조업(2분기 4.3%→3분기 6.2%)은 상승한 반면, 비제조업(5.5%→0.4%)은 하락했다. 이는 반도체 수출이 2분기 30.3%(전년동기대비)에서 3분기 40.2%로 증가하면서 기계·전기전자(8.3%)가 호조를 보인 반면, 경상 건설기성액이 같은기간 0.6%에서 마이너스(-)5.9%로 감소하면서 건설(-6.3%)이 부진한 때문이다. 건설은 한은이 현재 기준으로 관련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015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지난해 4분기(-0.6%)에도 마이너스를 기록한 바 있다.

기업 규모별로 보면 대기업(4.6%→4.9%)은 오른 반면, 중소기업(5.7%→-2.4%)은 마이너스로 전환했다. 중소기업이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 것은 2016년 3분기(-3.2%) 이후 8분기만에 처음이다.

수익성지표인 매출액영업이익률은 7.6%를 기록해 전년동기대비(7.4%) 상승했다. 이는 1000원어치를 팔면 76원을 남겼다는 의미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작년 3분기 9.0%→올 3분기 9.7%)이 상승한 반면, 비제조업(5.1%→4.4%)이 하락했다. 기업규모별로 보면 대기업(8.0%→8.4%)은 개선됐지만 중소기업(4.8%→4.1%)은 떨어졌다. 특히 제조업부문 중소기업 -3.4%로 2015년 통계편제 이후 가장 낮았다.

안정성지표인 부채비율은 2분기 83.9%에서 3분기 83.0%로 하락했다. 차입금의존도(20.5%→20.3%)도 전기말에 비해 떨어졌다.

권처윤 한은 기업통계팀장은 “높은 성장세를 이어가던 기계와 전기전자가 지난해 대비 주춤했고 금속, 운송, 건설 등이 부진했던 영향에 매출액증가세가 둔화했다. 분기 결과라 추세전환일지는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겠다”며 “수익성과 안정성은 개선되는 모습을 이어갔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제외할 경우 전산업부문 매출액 증가율은 2.5%, 매출액영업이익률은 5.0%, 부채비율은 90.9%를 차지했다. 제조업만 보면 각각 4.8%, 5.4%, 76.5%를 기록했다. 그만큼 반도체 등 전기전자에 치우쳐 있는 셈이다.

이와 관련해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반도체와 석유화학 등 특정산업에 의존하고 있다는 점을 반증한 것이다. 특히 향후 성장성을 가늠할 수 있는 매출액증가율이 떨어진다는 것은 좋지 않은 신호”라며 “산업경쟁력 자체가 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를 키우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2017년말 현재 외부감사대상법인기업 1만7200개 업체 중 3333개 표본 업체를 추출해 금융감독원 공시시스템(DART·다트)과 설문조사 방식을 통해 조사한 것이다. 조사기간은 지난달 7일부터 30일까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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