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의 폐지 수입규제와 원재료 가격 하락으로 전년 동기대비 1700%의 영업이익이 늘어난 태림포장이 100억 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시작한다.
태림포장은 22일 공시를 통해 주가 안정화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KB증권과 100억 원 규모의 자사주 취득 신탁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연결기준 태림포장의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은 4570억 원에 영업이익은 303억 원을 기록했다. 작년 동기 누적 매출은 4146억 원으로 10% 가량 늘었지만 지난해 누적 영업이익은 지난해 약 18억 원 대비 1700% 가량 급등했다.
중국이 환경규제를 이유로 폐지 수입을 사실상 금지하면서 국내 폐지가 넘쳐나 폐지 값이 하락, 원재료 폐골판지 가격이 급락한 것이 영업익 급증의 주요 배경으로 분석되고 있다.
중국정부의 환경보호 정책이 2020년까지 유지될 것으로 기대되면서 골판지 업계에서는 이변이 없는 한 이 같은 초호황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최근 인터넷 쇼핑이 늘어나면서 포장재로 쓰이는 골판지 수요가 급증해 태림포장과 같은 골판지 업계의 실적 상승은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 7월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에서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해 국내 온라인쇼핑규모는 78조2270억 원에 달해 2013년부터 최근 5년간 연평균 19.4% 씩 성장하고 있다.
이 같은 추세라면 오는 2019년 시장규모는 100조원을 넘어서 111조5000억 원을 기록하고 2022년에는 작년의 2배를 넘어서는 189조 원대로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