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여론 수렴 30개월 이상 쇠고기 수출 중단 요청"

입력 2008-06-03 11:04 수정 2008-06-03 2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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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측 반응 미지수, 야권, "고시철회 및 재협상만이 해법 "

반대 국민 여론이 들끓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결국 30개월 이상 미국산 소에 대해 수출을 중단하도록 미국에 요청했다.

정운천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은 3일 오전 정부 과천 청사에서 긴급 브리핑을 갖고 이같이 밝혔다.

정 장관은 “미국측으로부터 이에 대한 답신이 올 때까지 수입 위생조건 고시를 유보하겠다”고 말했다.

정 장관은 지난 2일 행안부에 요청한 수입위생조건 고시 유보에 대한 배경에 대해선 “30개월 이상 소에 대해서는 특단의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국민 여러분의 뜻을 겸허히 받아들인다”고 밝혔다.

정 장관은 이어 “미국산 쇠고기에 대한 검역이 중단되고 국내에 대기 중인 모든 물량에 대해서도 검역이 중단된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그는 "국가 간 선린우호 관계와 신뢰 유지하면서 해법 찾는 것이 국익과 국민 모두를 위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 때까지 농식품부 장관으로서 검역 권한을 통해 국민을 안심시켜 드리겠다"고 강조해 장관직에서 사임할 뜻이 없음을 시사했다.

이번 정부 결정에 따라 쇠고기 수입 문제를 둘러싸고 전개돼온 대치정국은 새로운 국면으로 전환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추가협상이나 재협상에 대한 미국의 입장이 지금까지 부정적이었던 만큼 미국이 어떤 태도를 보여줄지는 아직 미지수.

한나라당 일부 의원들은 이날 의원총회에서 장관 고시 연기와 함께 미국과의 추가협상 또는 재협상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진다.

통합민주당, 자유선진당, 민주노동당 등 야당은 그러나 "고시 철회와 미국과의 재협상만이 사태를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는 주장에서 물러서지 않고 있다.

정 장관의 발표 직전 야 3당 대표들은 이날 국회에서 만나 ▲이명박 대통령과 야3당 대표 간 정치회담 개최 ▲내각 총사퇴 ▲시위 강경 진압 책임을 물어 어청수 경찰청장의 즉각 파면 등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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