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화 상태인 저비용항공사(LCC)시장에 추가적으로 뛰어들겠다는 예비 항공사들에 대한 시선이 따갑다. LCC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지만, 업황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는 시기상조라는 지적이다.이미 제주항공, 진에어, 에어부산, 에어서울, 이스타항공, 티웨이항공 5개 LCC가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항공사업 희망 신청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진 곳만 4군데다.
우선 유가가 급증하고 있다는 점은 유류비가 전체 사업 비용의 30% 가량 차지하는 항공업계 입장에서는 달갑지 않다. 게다가 2015년 9월부터 저유가 기조가 지속되면서 유류할증료가 0원이었지만, 지난해 2월부터 산유국 합의로 유가가 오르면서 유류할증료도 무섭게 치솟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마냥 장밋빛 전망을 하며 새롭게 항공사업을 시작하기에는 좋은 시기는 아니라는 의미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올 들어 유가 급증 등으로 항공사들의 영업이익이 감소하는 추세로 업황이 좋지 않다”면서 “LCC 추가진입이 시기적으로 부적절하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규모가 작은 LCC 시장에서 기존 항공사들이 이미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고 있어, 추가적으로 LCC가 늘어날 경우 시장이 혼탁해질 것이라는 우려감도 제기된다.
반면, 신규 LCC 진입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시각도 있다. 신청한 모든 항공사들이 선정될 가능성은 매우 낮으며, 그 가운데 경쟁력 있는 회사가 추가될 수 있다다는 점에서다. 한 업계 관계자는 “4군데가 면허를 신청했다고 해도 국토부가 모든 사업자에게 면허를 발급해 주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추가될 항공사는 1~2군데에 불과할 것이며, 사업적 역량이 뛰어난 항공사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