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성화고 청년취업 “중학교 직업교육 중요, 사회적 인식은 걸림돌”

입력 2018-10-30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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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계 고등학교인 특성화고의 입학이나 졸업 후 취업 등 특성화고 활성화를 위해서는 조기 진로 및 직업교육 강화가 중요하며, 고졸 취업에 대한 사회적 인식 제고가 절실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30일 한국경제연구원이 발표한 ‘특성화고 입학 및 취업요인 분석과 청년실업 완화를 위한 시사점‘에 따르면 중학교 2학년 때의 진로 및 직업교육은 특성화고 취업 가능성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부모의 희망교육수준이 높으면 취업 가능성은 크게 감소했다.

한경연은 2010~2016년 한국 아동청소년 패널조사의 특성화고 3학년 시기와 그 다음해 자료를 사용, 특성화고 학생들의 졸업 후 취업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분석했다.

분석결과 중학교 2학년 시기의 진로 및 직업교육이 특성화고 졸업 후 취업에 유의적인 양의 효과를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에 따르면 예상과는 달리 특성화 고등학교 시기의 직업체험 활동은 졸업 후 취업에 유의적인 영향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에 중학교 2학년 시기의 직업체험 활동은 특성화고 취업에 유의적인 양의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됐다.

예컨대 보고서는 중학교 2학년 시기에 직업체험 활동에 참여한 학생은 그렇지 않은 학생보다 특성화고 졸업 후 취업에 성공할 확률이 약 20.3~21.6% 포인트 높아지는 것으로 추정했다.

또 부모의 인식, 더 나아가서는 사회적 인식은 특성화고 졸업 후 취업에 걸림돌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모의 희망교육수준이 전문대 이상일 경우 특성화고 재학 중인 학생이 졸업 후 취업에 성공할 확률은 약 39.6~44.6% 포인트 감소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한편 한경연은 패널자료를 이용,중학교 3학년생의 특성화고 진학요인 대해서도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아버지의 교육수준이 높을수록, 가구 연간소득이 높을수록, 학생의 평균성적이 높을수록 특성화고에 진학할 가능성은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중학교 3학년 시기의 직업체험 활동에 참여한 학생은 특성화고에 진학할 가능성이 유의적으로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미래 진로에 대한 계획이 명확할수록 특성화고에 진학할 가능성도 높아졌다.

한경연은 특성화고의 입학과 졸업 후 취업을 활성화해 일자리 미스매치를 해결하고 심각한 청년실업 문제를 완화하기 위해서는 조기 진로 및 직업교육을 강화할 필요가 있으며, 고졸 취업에 대한 사회적 인식 제고가 절실하다고 주장했다.

유진성 한경연 연구위원은 “특성화고의 입학이나 졸업 후 취업 등 특성화고 활성화에 유의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은 고등학교의 직업교육이 아니라 중학교 2학년 및 중학교 3학년 때의 진로 및 직업교육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독일처럼 초등학교와 중학교에서의 조기 진로 및 직업교육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사실이 실증적으로 증명된 것”이라며 “조기 진로 및 직업교육을 통해 학생들이 자신의 장래에 대해 구체적인 계획을 정립할 수 있도록 도와줄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보고서는 부모의 희망교육수준이 높을수록 고졸 취업 가능성은 줄어드는 만큼 고졸 취업에 대한 부모의 인식, 더 나아가서는 사회적 인식의 제고 필요성이 절실하다고 지적했다. 또 이를 위해서는 고졸 취업의 성공사례 등을 널리 홍보해 사회적 인식을 개선할 필요가 있으며, 고졸 취업자에 대한 승진차별도 시정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이밖에도 “취업 전문인력 확보 및 배치, 산학협력 강화, 교육시설에 대한 투자 확대 등을 통해 향후 특성화고 운영과정을 효과적으로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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