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협과 농협, 수협 등 상호금융조합의 순자본비율이 두 해 연속 상승해 7.91%를 기록했다.
금융감독원은 30일 ‘상반기 상호금융조합 자본 적정성 현황’ 발표에서 상반기 순자본비율은 7.91%로 지난해 말보다 0.11%포인트(P) 상승했다고 밝혔다. 상호금융조합은 올해 상반기 당기 순이익 1조8000억 원을 기록해 순이익이 많이 증가했다. 이에 순자본이 총자산보다 많이 증가해 순자본비율이 최고 수준으로 상승했다.
업권별로는 신협의 상승세가 도드라졌다. 신협은 지난해 말보다 0.47%p 상승했고, 수협과 농협도 각각 0.1%p와 0.05%p씩 증가했다. 산림조합은 0.42%p 감소했다. 순자본비율 순위는 산림조합이 12.55%로 가장 높았으며 이어서 농협(8.77%)와 신협(4.9%), 수협(4.87%) 순으로 집계됐다.
각 조합의 질적 성장세도 함께 이뤄졌다. 순자본비율이 규제비율인 3%p를 초과하는 우량조합의 전체 비중은 57.7%로 지난해보다 3%p 증가했다. 일반적으로 신협과 수협, 산림조합은 5% 이상, 농협은 8% 이상이 우량조합이다.
신협은 우량조합이 전체의 40.3%로 지난해 말보다 6.5%p 증가했다. 5~8% 구간의 조합도 5.1%p 증가하는 등 재무 건전성이 좋아졌다. 농협은 68.4%, 수협은 44.5%로 지난해와 비슷한 비율을 유지했다. 산림조합은 우량조합이 92%로 지난해 말보다 1.5%p 증가해 재무건전성 우수 판정을 받았다.
한편, 전국에서 순자본비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강원으로 9.44%를 기록했다. 서울과 5대 광역시는 전국 평균인 7.91%보다 낮은 7.01%를 기록했다. 금감원은 “자산 규모가 작은 소형 조합은 순자본비율이 대형 조합보다 높고 주로 지방 소도시에 소재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