므누신 미 재무도 사우디 행사 ‘불참’ 결정

입력 2018-10-19 08:33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국제적인 문제로 확대하자 분위기 고려 필요성 인식한 듯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이 19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사우디아라비아 FII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발표하고 있다. 부에노스아이레스/AP연합뉴스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이 19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사우디아라비아 FII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발표하고 있다. 부에노스아이레스/AP연합뉴스
사우디아라비아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 피살 의혹이 국제 이슈로 확대하면서 미국 정부도 사우디발 행사에 불참하기로 했다.

스티브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은 19일(현지시간) 사우디 수도 리야드에서 23일 열리는 대규모 국제 투자회의 ‘미래 투자 이니셔티브’(FII) 불참 행렬에 동참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므누신 장관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방금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을 만났고 우리는 결정했다”면서 “나는 사우디에서 열리는 FII에 참석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므누신 장관은 이번 주 초까지만 해도 “(카슈끄지 피살 사건과 관련) 더 많은 정보가 나오면 FII 참석 철회를 살펴볼 것”이라면서 유보적인 입장을 취했는데 불참으로 방향을 바꾼 것이다.

앞서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와 브뤼노 르메르 프랑스 재정경제부 장관 등도 FII 불참을 결정했다.

므누신 장관은 카슈끄지 피살 의혹이 국제적인 문제로 확대하면서 독일 프랑스 영국 등 3국이 외무장관 명으로 공동 성명서까지 내는 등 사안이 심각해지자 분위기를 고려해야 한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므누신 장관이 사우디와 터키를 방문하고 돌아온 폼페이오 장관과 만난 직후 불참 결정을 내린 것도 이 같은 관측을 뒷받침한다.

카슈끄지는 2일 결혼에 필요한 신청서를 받으러 터키 이스탄불 사우디 총영사관에 들어간 후 실종됐다. 카슈끄지의 살해 정황이 담긴 녹취록이 공개되면서 논란은 일파만파 확산하고 있다. 특히 BBC방송에 따르면 15명의 암살팀 중 한 명으로 알려진 법의학자 살라 무함마드 알 투바이지가 사우디 내무부와 왕립 의과대학에서 주요 직책을 맡은 고위 인사고, 나머지 암살조 중 최소 4명이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의 개인 경호원 등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FII는 ‘사막의 다보스’로 불리는 행사로, 사우디 왕실의 실세인 빈 살만 왕세자가 자신이 시작한 개혁 과제를 내세워 서방의 투자를 유치하는 행사다. 카슈끄지 피살 의혹이 확산하면서 글로벌 기업과 금융계 주요 인사들이 불참을 선언했고, 외신들 역시 보도 계획을 철회하고 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수조원'로 쏟았는데…AI 빅테크, 미생ㆍ완생 딜레마 [AI, 거품론 vs 수익화]
  • 에스파→염정아 이어 임영웅까지…이들이 '촌스러움'을 즐기는 이유 [이슈크래커]
  • 중고거래 판매자·구매자 모두 "안전결제 필요" [데이터클립]
  • 법조계 판도 흔드는 ‘AI’…美선 변호사 월급 좌지우지 [로펌, AI에 미래 걸다 ②]
  • “HBM3는 시작 했는데”…삼성전자, 엔비디아 ‘HBM3E’ 공급은 언제될까
  • 배드민턴협회장, 선수단과 따로 귀국…대표팀 감독은 '침묵' [파리올림픽]
  • 'NEW' 피프티 피프티로 돌아온다…키나 포함 5인조로 9월 20일 전격 컴백
  • 음주 전동킥보드 혐의…BTS 슈가 "여지가 없는 제 책임, 머리 숙여 사과"
  • 오늘의 상승종목

  • 08.07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79,666,000
    • -0.56%
    • 이더리움
    • 3,391,000
    • -6.04%
    • 비트코인 캐시
    • 443,900
    • -3.42%
    • 리플
    • 706
    • -3.55%
    • 솔라나
    • 210,000
    • +1.65%
    • 에이다
    • 459
    • -3.97%
    • 이오스
    • 631
    • -5.11%
    • 트론
    • 177
    • +0.57%
    • 스텔라루멘
    • 134
    • +3.08%
    • 비트코인에스브이
    • 55,250
    • +2.89%
    • 체인링크
    • 13,820
    • -5.79%
    • 샌드박스
    • 339
    • -5.04%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