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갑 고용부장관의 ‘고용’ 긍정 평가가 우려되는 이유

입력 2018-10-14 18:33 수정 2018-10-15 16:34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연합뉴스)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연합뉴스)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이 통계청 ‘9월 고용동향’을 긍정 평가한 데 대해 우려의 소리가 나온다. 지표 숫자는 나아졌지만 속사정을 들여다보면 얘기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12일 통계청이 발표한 9월 고용동향에서는 지난달 취업자 수가 2705만5000명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4만5000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장관은 “취업자 수가 개선됐고 일자리 질 측면에서도 상용직 근로자의 증가 폭이 확대됐으며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가 증가하는 등 개선 추세가 지속됐다”고 평가했다.

9월 고용동향은 추석을 앞두고 조사돼, 일부 업종에서 명절 효과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선물 배송이나 상품 판매ㆍ포장, 과실 수확, 수하물 적재 등의 단기 일자리가 늘어난 일시적 효과인 만큼 취업시장의 회복세로 보기는 어렵다.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 수는 전년 동기 대비 3만4000명이 늘었다. 하지만 이 또한 새로운 일자리로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 일자리 안정자금을 받기 위해 정식 계약 전환을 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일자리 안정자금 신청은 97%에 달한다.

이 장관은 “9월 고용보험 피보험자수가 2년 7개월 만에 최대치인 40만 명 증가한 것도 이러한 추세를 반영한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고용부 내부에서는 그동안 고용보험 적용에서 제외된 15시간 미만 노동자의 가입 대상이 확대된 영향이라며 고용이 늘었다고 보긴 어렵다는 입장이다.

최저임금 인상 정책의 부정적 영향도 이어지는 양상이다. ‘9월 동향’에 따르면 최저임금의 영향을 많이 받는 경비원 등이 포함된 사업시설관리(13만 명)와 도소매(10만 명)ㆍ음식숙박업(8만6000명) 등에서 취업자 수가 31만6000명 줄었다. 이 장관은 지난주 열린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에서 “고용 상황이 어려운 것은 굉장히 많은 구조적 요인이 겹쳐 있다”며 최저임금 인상만 영향이 미쳤다고 볼 수 없다는 입장을 내놔 최저임금에 대한 논란이 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연휴에도 이렇게 덥다고요?…10년간 추석 날씨 어땠나 [해시태그]
  • “축구장 280개 크기·4만명 근무 최첨단 오피스” 中 알리바바 본사 가보니 [新크로스보더 알리의 비밀]
  • 법원, ‘티메프’ 회생 개시 결정…“내달 10일까지 채권자 목록 제출해야”
  • 단독 직매입 키우는 ‘오늘의집’…물류센터 2000평 추가 확보
  • 최초의 ‘애플 AI폰’ 아이폰16 공개…‘AI 개척자’ 갤럭시 아성 흔들까
  • "통신 3사 평균요금, 알뜰폰보다 무려 3배 높아" [데이터클립]
  • 삼성 SK 롯데 바닥 신호?… 임원 잇따른 자사주 매입
  • 문체부 "김택규 회장, 횡령ㆍ배임 사태 책임 피하기 어려워"
  • 오늘의 상승종목

  • 09.10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77,638,000
    • +3.49%
    • 이더리움
    • 3,192,000
    • +1.85%
    • 비트코인 캐시
    • 438,700
    • +3.96%
    • 리플
    • 731
    • +1.53%
    • 솔라나
    • 182,500
    • +4.17%
    • 에이다
    • 467
    • +0.86%
    • 이오스
    • 663
    • +1.22%
    • 트론
    • 208
    • +0%
    • 스텔라루멘
    • 127
    • +2.42%
    • 비트코인에스브이
    • 66,450
    • +8.49%
    • 체인링크
    • 14,260
    • +0.14%
    • 샌드박스
    • 344
    • +1.18%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