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1인 가구의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남성보다는 여성의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혼자 사는 여성이 혼자 사는 남성 보다 삶의 만족도가 높으며, 남성의 경우 50대에 들어서며 1인 생활의 만족도가 크게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인 가구의 순자산은 평균 1억2000만원이었다.
30일 KB금융경영연구가 발표한 '2018 한국 1인 가구 보고서'에 따르면 1인 가구 10명 중 7명(69.5%)은 자신의 삶에 만족한다고 답했다. 특히 전 연령대에서 여성 1인 가구의 만족도가 남성보다 높았다.
혼자 사는 생활의 장점으로는 '자유로운 생활 및 의사결정'(39.5%)이 가장 높았고, '혼자만의 여가 활용'(33.2%) '가족 부양 부담 없음'(7.3%) 등이 뒤를 이었다. 특히 50대에서는 가족 부양 부담과 가사가 적다는 점에 만족한다는 응답이 많았다.
언젠가는 결혼을 하겠다'고 생각하는 1인 가구는 35.5%에 그쳤다. 여성의 결혼 의향은 20대 46.3%에서 30대 31.7%로 뚝 떨어진 반면 남성은 20대 50.0%에서 30대 53.0%로 높아졌다.
1인 가구의 순 자산은 평균 1억2362만원, 부채는 1884만원이었다. 자산 가운데 실제 거주하는 부동산이 차지하는 비중이 40% 이상이었다. 응답자의 절반 이상이 월평균 50만∼150만원을 투자하거나 저축한다고 답했다.
이들은 은퇴자금으로 평균 2억8224만원이 필요하다고 봤지만 은퇴자금 준비율은 23.2%에 그쳐 절반 이상이 자신의 미래 대비 자산이 충분하지 않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