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마리아 페르난다 에스피노사 유엔 총회 의장은 개회식에서 “유엔이 모든 사람을 포용할 수 있게 만들겠다”며 “남녀평등과 난민, 환경 문제를 먼저 다루겠다”고 밝혔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개막 연설에서 “평화 유지와 남녀평등, 빈곤과 분쟁 종식을 위한 행동이 필요하다”며 “분열의 시대는 유엔 총회에서 국제 공조의 가치를 보이도록 요구하고 있다”고 다자주의 외교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25일부터 시작되는 일반토의는 총회의 하이라이트로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아베 신조 일본 총리 등 각국 정상이 참석한다. 일반토의는 각국 정상 등 고위급 인사들이 국가 대표로 참석해 자유주제로 기조연설을 하는 행사다. 193개 유엔 회원국 대표를 비롯해 교황청과 팔레스타인, 유럽연합(EU) 대표 등이 옵서버 자격으로 연설한다. 관례에 따라 브라질 대표가 첫 연설에 나선다. 제10차 유엔 총회에서 다른 국가가 첫 연설을 꺼리자 브라질이 자원해서 연설에 나선 것을 계기로 첫 연사는 브라질 대표가 맡아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26일 대량살상무기 확산 방지를 주제로 연설한다. 북한 대표로는 리용호 외무상이 참석해 29일에 연설한다. 27일에는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의장 자격으로 북핵 문제를 두고 안보리 장관급 회담을 연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 자리에서 미국의 비핵화 원칙을 강조하고 대북 제재 이행을 촉구할 예정이다. 혼게이자이신문은 안보리 장관급 회담에서 대북 제재 이행을 원하는 미국과 완화를 원하는 러시아의 갈등이 표면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