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약값을 부탁해”…미국인 70% “아마존서 처방약 구매할 것”

입력 2018-09-12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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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가 미국 의약품 가격 낮출 것으로 기대…작년 홀푸즈 인수로 오프라인 매장과도 결합이 가능

▲아마존 로고. 아마존이 의약업으로 사업을 확장하려는 가운데 미국 소비자들이 가격 하락을 기대하며 아마존에서 의약품을 구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로이터연합뉴스
▲아마존 로고. 아마존이 의약업으로 사업을 확장하려는 가운데 미국 소비자들이 가격 하락을 기대하며 아마존에서 의약품을 구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로이터연합뉴스
‘전자상거래 공룡’ 아마존이 의약 분야로 사업을 확장하는 가운데 미국인들의 기대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은 의약품 가격에서 벗어나게 해주기를 희망하고 있어서다.

미 온라인매체 쿼츠에 따르면 10일(현지시간) 도이체방크는 미국 소비자를 대상으로 벌인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응답자의 70% 이상이 아마존에서 처방 의약품을 구입할 의사가 있다고 답했다. 아마존 프라임 회원의 경우 85%가 아마존에서 의약품을 사는 데 긍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도이체방크 연구원은 설문 결과가 놀랍다면서 “이러한 소비자 중 상당수는 ‘전자상거래 거인’이 고가의 의약품으로부터 구해줄 것을 희망한다”고 말했다. 건강보험이 없는 소비자들이 아마존을 통한 의약품 구매에 더 많은 관심을 나타낸 것도 이 때문이다. 보험이 없는 프라임 회원의 89%, 비회원의 82%가 아마존에서 처방 의약품을 살 것이라고 밝혔다.

아마존이 의약 분야에서 많은 경험을 쌓은 것은 아니지만 이미 증명된 고품질 고객 서비스에 대한 명성과 저렴한 가격 덕분에 미국 소비자의 호감을 얻은 것이다. 미국서 약값 문제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었을 정도로 심각한 사안으로 여겨진다. 유명 제약사의 처방 의약품 현금가는 2013년에서 지난해 사이 평균 48% 증가했다. 특허 만료 후 출시된 복제약인 제네릭 의약품 가격도 저렴하지 않은 편이라고 쿼츠는 설명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운동 중 미국의 약 가격을 낮추겠다고 약속했고 최근에도 가격을 인상하려는 제약회사에 제동을 걸며 ‘약값과의 전쟁’을 선포했다.

도이체방크의 설문 조사에서 프라임 회원의 55%와 비회원 79%는 ‘아마존 약국’에서 소비자가 필요로 하는 게 무엇이냐는 질문에 ‘더 낮은 가격’이라고 답했다. 프라임 회원의 49%는 10~20% 할인을 원한다고 밝혔으며 비회원의 41%는 30% 이상 할인을 기대했다.

아마존은 6월 말 온라인 약국 필팩을 10억 달러(약 1조1200억 원)에 인수하면서 의약 산업을 뒤흔들겠다고 자신했다. 필팩은 미국 내 49개 주에서 약국 면허를 보유하고 있다. 아마존은 필팩 인수로 의약 산업에 필요한 사업 역량을 갖추게 됐다. 지난해 식료품점 홀푸즈마켓을 인수하면서 확보한 오프라인 매장과도 결합이 가능하다. 설문에서 일부 응답자는 1~2시간 이내의 빠른 배송과 홀푸즈 매장을 통한 의약품 수령이 가능한 점을 향후 아마존 약국의 장점으로 꼽았다.

아마존의 의약품 판매에 대한 관심은 전자상거래 이용이 활발한 20~30대뿐만 아니라 65세 이상 노인층에서도 나타난다. 65세 이상 프라임 회원의 70% 이상이 아마존에서 의약품을 살 것이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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