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현, 역전 드라마 쓰며 '시즌 3승'…9개월만에 세계랭킹 1위 복귀

입력 2018-08-20 09:07 수정 2018-08-20 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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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현/연합뉴스
▲박성현/연합뉴스

박성현(25·KEB하나은행)이 극적인 역전 드라마를 쓰며 시즌 3승 달성과 세계랭킹 1위를 탈환했다.

박성현은 20일(한국시간) 미국 인디애나주 인디애나폴리스의 브릭야드 크로싱GC(파72·6456야드)에서 열린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인디 위민 인 테크 챔피언십에서 합계 23언더파 265타로 리셋 살라스(미국)와의 연장 끝에 우승을 거뒀다.

2타차 2위로 최종 라운드에 나선 박성현은 이날 보기 없이 깔끔하게 4개의 버디를 골라냈다. 트레이트 마크인 장타를 앞세워 4개의 파 5홀에서 모두 버디를 기록했다. 나흘간 23언더파 265타의 성적을 거둔 박성현은 이날 2타를 줄인 사라스와 공동 1위로 동률을 기록, 18번홀(파4)에서 치른 연장 첫 번째 홀에서 버디를 잡아 우승을 확정했다.

안정된 플레이를 이어가던 살라스는 우승이 눈앞에 다가오자 흔들렸다. 17번홀(파4)에서 티샷을 러프에 집어넣었고 세 번째 샷은 짧아 1타를 잃었다. 또한 공동 선두를 기록 중이던 18번홀(파4)에서는 1.2m 버디 퍼트를 빠트렸다. 반면, 박성현은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18번 홀에서 치러진 연장전에서 박성현은 홀 1.8m 내리막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고 우승을 확정지었다. 지난 6월 메이저대회인 KPMG 여자 PGA챔피언십에서 시즌 두 번째 우승을 따낸 2개월 만에 올린 시즌 세 번째 우승이다.

이번 우승으로 박성현은 이주 발표되는 여자골프 세계랭킹에서 1위를 예약했다. 박성현은 지난해 11월 세계랭킹 1위에 올랐으나 1주일 만에 자리를 내줬고, 9개월 만에 복귀했다.

한편, 박성현과 함께 살라스를 맹렬히 추격한 양희영(29)은 3언더파 69타를 쳐 1타차 3위(22언더파 266타)에 올랐다. 또한 5타를 줄이며 힘을 낸 고진영(23)이 4위(20언더파 268타)를 차지하는 등, 한국 선수 4명이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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